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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돋보기/경제 돋보기

분산투자, 제대로 알고 계신가요?

by go9ma 2008.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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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이나 부동산에서 손해보시는 분들 보면 대부분 투자의 기본을 안 지킨 경우가 많은 것 같더군요. 여러분, 투자의 기본은 무엇일까요? 아마 누구나 떠올리는 단어가 있을 겁니다. '분산투자'. 하지만 많은 분들이 이 분산투자에 대한 정의 조차 잘 모르시는 거 같습니다.

현재 여러분에게 1억이라는 현금 자산이 있습니다. 그리고 주식을 통해 자산을 늘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돈을 2~3개의 종목에 나누어 투자합니다. 자, 그러면 이것이 분산투자일까요? '땡~!' 아니죠. 이건 분산투자가 아닙니다.

만약 제가 주식을 주력으로 한 분산투자를 한다면 아래와 같이 하겠습니다.
우선 5천만원을 주식이나 펀드용으로 사용합니다. 그리고 남은 5천만원 중에 3천만원은 원금 보장이 되는 은행의 MMF 상품으로 장기간 넣고, 마지막 남은 2천만원은 작은 상가나 농지 등 부동산에 투자합니다.
그리고 처음 5천만원도 모두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지금이야 펀드도 주식과 함께 곤두박질이지만 저는 아마 절반은 펀드에, 나머지 절반만 제가 직접 종목을 선택하여 투자했을 겁니다.
그리고 주식에 투자한 2천 5백만원 역시 2~3개 종목이 아닌, 분야별  5개 종목에 500만원씩 투자를 했을 거예요. 바로 이것이 진정한 분산 투자죠.
이렇게 되면 어느 한쪽에서 문제가 생기더라도 안전한 투자처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심각한 타격은 입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는 사실 예전에 주식과 관련하여 안좋은 경험을 했었기 때문에 주식을 그렇게 신뢰하진 않습니다. 때문에 만약 제가 투자를 했다면 1억 여유 돈 중에 2천만원 이상은 주식에 안 넣었을 거 같네요.

증권은 좀 도박성이 있습니다. 이번처럼 갑자기 빠질 수 있기 때문이지요. 또 주식이라는 것이 세계 경제 흐름이나 다른 경제 요인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꽤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그래서 많은 전문가들이 분산투자를 경고합니다. 그런데 분산 투자라는 건 내 전재산이나 빚을 낸 돈을 여러 종목에 나누어 투자하라는 말이 아니거든요. 모든 것을 주식에만 걸지 말라 뜻이 바로 분산투자인데 많은 분들은 너무나 쉽게 올인을 해버립니다. 보면 대부분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분들이시죠.

이것은 부동산에서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많은 분들이 집 한 채 장만하기 위해 모든 것을 올인합니다. 올인하다 못해 대부분 은행에 빚까지 있지요. 뭐 1~2억 대출은 보통입니다.

그래요. 집 값이 오르면 좋겠지요. 5억에 산 아파트가 2배 뛰어서 10억이 되면 5억을 버는 것이니까요. (물론 세금 제하면 그렇게 안되겠지만)
그런데 이런 것은 그다지 똑똑한 투자도 아닐 뿐더러 또 위험성도 큽니다. 예를 들어 요즘처럼 집값이 하락하고, 또 이런 현상이 몇 년 이상 계속된다면 단기 보유를 계획했던 분들은 모두 투자원금을 손해보게 됩니다.

5억이 있으면 거주하는 집에는 2억 정도만 투자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3억은 다른 곳에 투자하는 것이죠. 위에 이야기했던 것처럼 3억 역시 여러 곳에 나누어 투자하는 것입니다.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하시는 분들은 3억의 절반 이상을 은행에 넣어두시면 되고요...

모험적인 투자는 '그래, 이 돈 다 날려도 상관 없다. 운이 좋으면 재미 좀 보는 거지' 생각으로 뛰어드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그래서 주식이나 부동산을 '투기'라고도 하지요.

그리고 또 하나.
투자는 절대 '빚'을 내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빚'을 내는 순간 그것은 투자가 아니라 '투기'가 됩니다. '빚'내서 위험한 투자했다가 재산 다 날려도 할 얘기가 없는 것이죠.
아파트도 마찬가지 입니다. 욕심내서 돈을 벌기 위해 무리한 대출로 큰 집을 구입하면 지금과 같은 때에 아주 곤란한 상황이 생기는 겁니다.

여러분은 지금 투자를 하십니까, 투기를 하십니까?
혹시 나도 누구처럼 주식 대박, 부동산 대박의 꿈을 쫓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런 분들에게 이야기해드리고 싶습니다.

꿈 깨세요.

'대박'이라는 '복'은 자격 있는 사람들에게만 주어지는 것이랍니다.
노력도 안하고 돈을 날로 먹으려던 당신,
자격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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