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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돋보기/방송 돋보기

공중파 재방송 - 다른 활용법 없을까

by go9ma 2008.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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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중파 방송국들 중 일부는 경영악화 등을 이유로 제작비 절감 차원에서 상대적으로 시청률에 비해 제작비가 많이 들어가는 프로그램을 일부  폐지하고, 해당 시간에 기존 프로그램의 재방송을 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낮 시간의 종일방송 연장으로 인하여 시간을 메우기 위해 예전에 방영했던 드라마를 재방송하거나 현재 방영중인 주력 프로그램의 재방송을 하고 있으며, 이들 재방송은 평일에도 자주 목격하게 된다.
하지만 평일의 정규 편성 시간에 다른 프로그램의 재방송을 본다는 것은 어쩐지 '공중파'라는 전파가 아깝게 느껴지기도 한다. 심지어 같은 프로그램의 재방송을 한 번이 아닌 두 번 이상 시청하게 될 때도 있다. (케이블에서 재방송해주는 경우도 있으므로)  

공중파의 공익성은 살리면서 재방송이 아닌 정규 방송을 편성하는 방법은 없을까? 물론 방송제작비가 최대한 적게 들어가도록 말이다. 그런데 여기 SBS의 프로그램 하나가 주목할만 하다. 바로 '애니 갤러리' 라는 프로그램이다.

금요일 오후 4시에 방영되는 '애니 갤러리'에서는 국내의 다양한 독립애니메이션을 선보이고 있다. 물론 이런 독립애니메이션의 방영은 시청자들이 상업 작품 외의 작품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며, 독립애니메이션 제작자들은 이런 기회를 통해 작가로 시청자와 만날 수 있는 직접적인 기회까지 얻게 된다.

그렇다면 현재 공중파 방송의 재방송 시간대에 대중과 만날 기회가 적은 독립영화들을 방영해주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런 프로그램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KBS에서는 지난 2001년부터 2006년까지 '독립영화관'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독립영화를 소개했었다.
당시 '독립영화관'은 낮은 시청률을 이유로 폐지되었으나 일부 시청자들과 사회 각계에서는 안타까움을 보냈었다.

솔직히 '독립영화'만큼 컨텐츠가 넘쳐나는 장르도 드물다.
요즘은 캠코더와 컴퓨터의 보급으로 청소년들까지 영화 제작에 뛰어들고 있으며, 심지어 플래쉬 애니메이션을 이용, 컴퓨터로 개인이 혼자 직접 간단한 애니메이션을 만들기도 한다. 그야말로 누구나 영화 감독과 작가가 될 수 있는 세상이 온 것이다.

바로 그런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미디어 컨텐츠들은 오히려 공짜로라도 방송을 타지 못해 안타깝다. 그리고 반대로 방송국은 돈 들여 방영할 프로그램이 없다고 한다. 그렇다면 방송국에서는 전파가 필요한 사람들의 작품에게 시간만 내어주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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