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고구마의 세상돋보기 go9ma 2009. 9. 16. 00:20

PD수첩은 전문가의 해석 의견을 방송하며 역시 '마녀사냥'으로 재범을 변호하였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재범 글이 처음 과장 오역되었다고 해도, 미국 친구의 '너 아직도 한국 싫어하냐'(맞나요? SBS 시시비비에서 보았습니다만), '돈만 벌면 미국으로 돌아갈 것이다' 같은 발언은 충분히 네티즌들을 자극할 수 있는 글이라고 봅니다. 최소한 오해를 불러올 소지가 충분하지요.

하지만 당사자와 소속사는 너무 소극적인 대응을 하였습니다.
당사자가 적극적으로 오역에 대한 변명을 해야했지만 당사자와 소속사는 오역에 대한 부분만 인정했을 뿐, 자세한 변명 없이 팀 탈퇴 후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그리고 재범이 떠난 후에 올라온 박진영의 글이 촉매제가 되어 대중의 분위기를 동정론으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이유야 어쨌든, 재범의 글에선 한국을 싫어하는 내용이 담겨 있고, 이것을 보고 네티즌들이 서운해하거나 실망하여 질타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입니다. 연예인은 이미지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사는 직업이니까요.

때문에, 저는 절대 '마녀사냥'은 아니라고 봅니다.

또 하나는 재범이 받은 상처 부분입니다.
어차피 소속사와 당사자 재범은 상황의 본질을 인정했기에 자세한 변명 없이 자숙하는 분위기를 선택한 거 아닐까요?
만약 재범이 자신의 글로 대중이 화가 난 것을 이해했다면 재범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큰 상처를 받지는 않았을 겁니다. 아마 자신의 행동에 후회를 했겠지요.





대중은 하기 나름입니다.
자신의 이미지를 바꾸는 것은 당사자와 소속사의 노력에 달려 있음에도 당사자인 재범은 바로 탈퇴하고 한국을 떠나버렸습니다.

오해는 풀면 됩니다.
지금의 뜨거워진 대중의 여론은 시간이 지나면 식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무조건 네티즌이 잘못했다는 식으로 몰아가는 '마녀사냥' 논리는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나마 사건을 악화시킨 언론들에 대한 지적은 아주 정확했다고 봅니다.
대형 신문사들이 앞다투어 왜곡된 기사 내용을 보도하기에 바빴지요.

오히려 이번 사건에서 문제는 '마녀사냥'을 한 네티즌들이 아닙니다. 처음 오역으로 글을 번역한 사람과 그것을 그대로 보도한 대형 언론사들이 책임져야할 문제지요.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네티즌 또한 재범과 같은 피해자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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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ull 2009.09.16 10:16  Addr  Edit/Del  Reply

    '너 아직도 한국 싫어하냐', '돈만 벌면 미국으로 돌아갈 것이다' 라고 해석해 놓은 것들이 오역이라는 견해입니다

    '너 아직도 한국 싫어하냐'-->'always made fun about'이라는 문장에서 와전되었습니다. 이 글은 재범군의 한국계 친구가 재범군의 한국행을 응원하면서 쓴 편지의 일부로서 그 전후맥락을 함께 읽어보면 조금 다른 해석이 가능하리라 보입니다.

    '돈만 벌면 미국으로 돌아갈 것이다'-->'i can sacrifice a few years for a lifetime of happiness withchyall'이라는 문장에서 와전되었는데 처음 떠돌던 문장은 뒤의 'withchyall'(가족과친구들)이 빠져 있었습니다. 이 또한 앞뒤문맥을 같이 보지 않으면 오해의 소지가 다분합니다.


    http://v.daum.net/link/4169437

    http://bbs1.tv.media.daum.net/gaia/do/talk/photophoto/read?bbsId=A000004&articleId=391808

    위의 두 곳, 제발 부탁드립니다 ㅠㅠ 한번만 읽고 다시 판단해 주십시오.그러면 저 팬들이 왜 쌩 난리를 치는지 조금은 아시리라 믿습니다...

  2. 오우 2009.09.16 21:22  Addr  Edit/Del  Reply

    '돈만 벌면 미국으로 돌아갈 것이다

    이 발언은 TV에서 미국에 계시는 어머니께 돈벌어서 효도하고 싶다는 발언이 이렇게 되었죠, 이게 외국인 노동자 발언에 양키고홈까지 이어졌으니 가슴아프네요.

  3. 한마디 2009.09.17 02:04  Addr  Edit/Del  Reply

    마이클 잭슨은 아니라고 했지만,, 사람들은 믿지 않았고.. 그가 떠난 후 모든 것이 밝혀졌으며 사람들은 그를 위해 슬퍼하고 그가 살았을 끔찍한 인생과 감정을 위로했습니다.
    재범군은 아니라고, 미안하다고 까지 했지만.. 사람들은 믿지 않고 비판했고,,, 그는 지금 상처받고 떠났습니다. ..
    지금 우리가 뭘해야 할까요.. 재범군 한 명이 한국에 한 말이 이정도로 큰 파장을 낳았는데.. 수백만의 한국 사람들에게 얻어맞은 재범군의 속은.. 버티지 못하고 돌아간게 이해됩니다. 집단 의식은 한 사람의 의식보다 월등히 강력합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친한 사람에게 쓴 격식없는 은어섞인 편지에 대한 생각지도 않은 엄청난 비판에 대한 당혹감과 창피함,, 믿어주지 않음에 대한 답답함과 노여움.. 무엇보다 재범군이 보았을 때는 수백만이라 생각되는 사람들의 비판에 대한 상처..
    누구의 잘못을 떠나서 이제 바로잡기 위해 뭘 해야 할까요..

  4. 하야 2009.09.20 05:24  Addr  Edit/Del  Reply

    님 말씀대로 박재범이 꼬투리 잡힐만한 일은 했죠, 한국인으로서 좀 기분상할만은 하다고 봅니다. 단지 문제는, 그 문제가 4년전에 친구에게 나 힘들어 한국 싫어 집에가고 싶어라고 한걸 가지고 온나라가 들끓듯이 일어나서 그 사람을 팀 탈퇴시키고 자살하라고 청원하고 결국 한국을 떠나게 만들만한 이유가 될까 하는 겁니다.

    딴지일보의 어떤분이 말씀하신게 있는데요. 이번 사건이 해프닝이 되어버린것은 여자들의 우상인 아이돌이 꼬투리를 잡힐만한 말을 한것이 알려지자 수컷 경쟁에서 여자들의 우상인 아이돌을 밀어내기위해 애국심이라는 이름을 빌려서 정당한 소비자인양 행세를 하면서 수많은 악플을 생산해냈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님의 글을 보면, 박재범이 잘못했다고는 생각은 하시는데 하지만 박재범이 처해버린 사태에는 기분이 좋다고 못하시는 듯 한데요, 그렇습니까?
    그건 님이 정당한 소비자이고 정당한 소비자로서 이야기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악플러라면 무슨 이유던 그게 과거 이야기던 오역이던 다 상관없고 자기들도 애국심에는 관심도 없고 앨범은 한장도 안사면서, 애국심의 이름으로 돌을 마구 던지라고 선동하기 때문에 마녀사냥이라고 불린게 아닐까요?

    물론 님은 마녀사냥하신 분이 아니고 정당한 소비자로서 이야기하신거니까 억울하시겠죠, 그건 당연한 거라고 저는 이해됩니다. 문제는 정당한 소비자로서 이야기하는것이 아니라 단지 여자들의 우상인 아이돌을 몰아내고자 사태에 대해 심하다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모두 빠순이로 몰아붙이면서 지금도 선동하는 사람들이겠죠.

    저는 빠순이할 나이는 꽤 한참 전에 지난 사람입니다만, 사건초기에 좀 지나치다고 포털에서 이야기를 몇마디 했더니 순식간에 빡순이는 물러가라는 공격을 여기저기서 받았습니다. 그때 저는 정말 소름이 끼치는걸 느꼈습니다. 이것이 넷의 모순이구나 하고 말입니다. 그런 경험을 하고나니 저는 이게 왜 마녀사냥인지 이해가 갑니다.

    님처럼 정당하게 비판하고 정당하게 사과를 권하고 정당하게 사과받고 그리고 넘어갔을 일인데 일인데 이렇게 커진건 그런 악플러들 때문이라고 봅니다. 님같은 분들만 계셨다면 이렇게 사건이 커지진 않았을거라는 겁니다.

    하지만 문제는, 나는 정당한 이유가 있어서 비판을 한것뿐이지만, 그 비판이 특정한 무리에 의해서 마녀사냥의 정당성으로 이용당하는걸 보고서도 가만히 있었다면 그 행위는 정당한것이 되겠습니까? 나는 돌던지는 무리에 낀게 아니니까 죄가 없는게 되는 거겠습니까? 솔직히 저는 모르겠습니다.

  5. 하야 2009.09.20 05:33  Addr  Edit/Del  Reply

    이번 사건을 지켜보고 있자니, 박재범은 망신창이가 되어 미국에 가고, 네티즌들은 마녀사냥을 했다고 비판받고서 억울하다고 상처받고, 2PM 팬들은 좋아하는 스타가 망가져서 울고 있고, 언론은 네티즌보고 너네 잘못이라고하고 자기들 잘못이라고 말하는 곳은 2-3곳 정도?

    애들이 싸우고 나면 왜 싸웠는지 싸우는 이유는 잊어버리고 싸움자체에 몰두해서 싸우다가 어른들이 야단치면 이애도 저애도 같이 억울하다고 울죠? 이번 사태가 저에게는 그렇게 보입니다. 모두가 다 같이 상처를 입었다고 말입니다. 그렇게 상처입으면서도 아직도 죽으라고 넷에서 싸우는 사람들 보니, 애국주의나 소비자의 권리 이야기하던 분들도 사정 전후를 듣고서는 많이 떠나버리고, 2PM 팬들과 악플러 (기본 문제는 군대 문제인데 싸움의 정당성을 위해 애국심과 소비자의 권리에 관련된척함)만 남아서 싸우고 있더군요. 그런데 양쪽다 마치 울고 있는것 처럼 보였습니다, 왜냐면 양쪽다 서로 억울하다고.........

    그래서 어떤 사회 평론가는 이런 해프닝에 발을 들여놓는 것 자체가 싫다고 말한것 아닐까요?

  6. 음.... 2009.10.05 12:35  Addr  Edit/Del  Reply

    글쎄요.. 본인의 소극적인 대응이라... 그렇게 볼 수도 있겠죠... 팬들도 소위 말하는 '해명할 기회'조차 갖지 못하고 쫓기듯 떠난 것을 많이 안타까워했으니까요...

    그렇지만 내용 자체가 오해를 받을만한 소지가 있었으므로 네티즌들이 비난한 것은 마녀사냥이 아니라는 논지는 다소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4일동안 달린 수만개의 악플(그것이 당연히 수만명의 생각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은 잘 알고 계시겠죠...)중 재범군이 쓴 원문을 영어로 전체를 읽은 사람이 몇이나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님께서 지적하신 기하급수적으로 양산된 기사를 쓴 기자들도 마찬가지지요... 결국 교묘하게 편집되고 오역된 왜곡된 정보만으로 비난을 시작했습니다. 그 비난의 수위가 어땠습니까? 인터넷에서는 탈퇴서명은 물론이거니와 자살 청원에 사지절단 청원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는 사과를 했지요... 그 글을 올렸던 것 자체에 너무나 창피하고 부끄럽게 생각하며 지금 자신은 한국에 적응하고 완전히 달라졌음을... 그리고 너무나 죄송하다고... 그러나 그 사과문에 뭐라고 반응했습니까? 사과할 필요 없이 그냥 니네 나라로 꺼져라가 대부분의 내용이었습니다. 요지는 잘못에 비해 과한 반응이었다는 겁니다... 이성적으로 걸러진 적절한 비판이 아닌 왜곡된 정보에 달아올라진 너무나 감정적인 선동이었죠... 이것이 마녀사냥이 아니고 무엇일까요? 단순한 아이돌 스타의 과거 해프닝으로 끝날 수 있는 일을 우리는 한 청년의 노력과 꿈을 물거품으로 만들었습니다. 물론 인터넷 마녀사냥만이 원인은 아니겠지만... 큰 역할을 했음을 무시할 수는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