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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인근 대기업 브랜드의 마트(또는 SSM)에 들러 장을 보았습니다.
830ml 샴푸 1개가 1만원이 넘었고, 국산 검은콩 500g이 7천 얼마를 하더군요.
저는 너무 비싼 듯 하여 집에 와서 인터넷 쇼핑으로 해당 제품을 찾아보았습니다.
동일한 830ml 샴푸가 2개에 배송비까지 포함해서 1만 1천 9백원이었고요, 검은콩은 2kg에 1만 5천원 정도였습니다. 두 가지 모두 인터넷에서는 배송비까지 포함해서 절반 정도 저렴한 것이었죠.
그래서 저는 대부분 인터넷으로 주문합니다.
쌀, 김치, 된장, 청국장, 세제, 샴푸, 샤워배쓰, 주방용품, 컴퓨터 부품, 옷에 이르기까지, 정말 생활 용품의 대부분을 인터넷에서 주문하게 되었습니다. 동네 마트에서 구입하는 것이라곤, 계란과 두부, 유제품처럼 인터넷 구매가 어렵거나 가격차이가 크지 않은 식료품들입니다.
상황이 이러니, 옥션의 마트 경쟁 광고가 결코 over는 아닌 거 같네요.
솔직히 인터넷 쇼핑 때문에 과연 SSM이나 대기업 마트들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동네 슈퍼들은 대기업 마트가 죽였다지만 대기업 마트는 인터넷 쇼핑에게 당하게 생긴 겁니다. 앞으로 택배업도 어떤식으로든 지금보다 더 갱쟁력을 갖추며 발전할텐데요, 그러면 대형 마트들은 더욱 힘들어지지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대형마트엔 젊은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 인터넷을 통해 소비를 하니 대형 마트에서 장 볼 필요가 없는 겁니다.
초창기, 대기업 마트들은 동네 슈퍼들을 말려죽이기 위해 치사한 방법을 동원합니다. 최저가로 판매하여 동네 슈퍼들이 경쟁력을 잃고 고사하게 만든 것이지요. 하지만 영원히 이런 방법을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때가 되면 오히려 동네슈퍼보다 더 비싸게 팔아 그 동안 손해본 부분을 메우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시점에서 인터넷 쇼핑이 날개를 단 것입니다. 인터넷 쇼핑에서는 단지 배송비만 들어가면 판매자의 수익은 최저로 책정할 수 있습니다. 매장 유지비용이 들지 않으니 대형 마트들이 경쟁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 때문에 인터넷 쇼핑에서 나타난 공식이 바로 '1박스'와 '1만원' 입니다.
제품의 택배 발송을 위해 필요한 조건인데요,
'1박스'란, 제품이 경제적으로 발송되기 위해선 판매자가 설정한 1박스 기준에 제품의 양이 맞추어져야하는 것이고요,
'1만원'은 바로 배송비 무료의 기준이 되는 금액입니다. 모든 경우는 아니지만 제품 판매 가격이 1만원 안쪽이면 배송비를 구매자가 부담하기 쉽고, 1만원이 넘어가면 판매자가 부담할 수 있는 기준인 것입니다.
오프라인의 매장이 인터넷 쇼핑과 대결하기 위해선 이 공식을 깨야하는데 과연 앞으로 가능할지 의문입니다. 지금도 대형마트들은 매출의 급감 때문에 판매 제품의 가격을 올리고, 또 그 때문에 고객을 더 잃어버리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제 생각엔 곧 대형 마트들의 위기가 찾아오지 않을까 싶네요.
여러분은 지금 어떻게 쇼핑하고 계신가요?
인터넷 쇼핑이 배송비 포함해도 대형 마트보다 훨씬 싸다는 걸 알고 계셨습니까?
쇼핑하시기 전에 반드시 마트의 가격과 인터넷 최저가를 꼭 비교해보고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참, '1박스'와 '1만원' 공식도 꼭 잊지마시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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