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고구마의 세상돋보기 go9ma 2010.03.15 06:30

우리나라는 이상하게 ''을 권하는 나라다.
그리고 술 잘 마시면 그것도 능력이라고 자랑을 하고 추켜 세운다.

결국 그런 삐뚤어진 문화가 잘못된 음주 문화를 만들어냈다.

'술'은 절대 필름이 끊기도록 마시면 안된다.
'술'은 모두 잘 알다시피 1급 마약류로 분류된다. 전통 때문에 법으로 단속만 안할 뿐, 술은 합법적인 '마약'이란 얘기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학교에서 조차 '술'의 위험성을 가르치지 않는다.

술을 왜 마시는가?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에 마신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바로 인간의 뇌를 마비시키는 증상이다.

그러다가 술이 너무 과하면 필름이 끊기고, 필름이 끊기면 이성적인 판단력이 흐려지게 된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여러분들 꿈 꿀 때 여러가지 사건이 있었을 것이다. 누군가와 싸우거나, 절벽에서 떨어지거나, 교통사고를 당하거나, 사람이나 괴물을 죽이거나 등등... 과연 여러분은 여러분 의지대로 꿈 내용 제어가 가능했나? 아니다. 꿈 내용을 의도한대로 꾸기란 매우 어렵다.
술에 취해 필름이 끊긴 상태에서 행해지는 행동도 마찬가지다. 뇌가 이성적인 판단을 못하니 마치 꿈을 꾸는 것처럼 내면에서 명령하는 욕구에 대한 분출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결국 어떤 사람들은 살인을 하거나 강간을 저지르게 된다.

이것은 일부 김길태 같은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얘기가 아니다. 지금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 역시 술을 아주 많이 마시고, 필름이 끊기면 당신 역시 살인마나 강간범이 될 수 있다.

생각해봐라. 당신 역시 술 때문에 정신을 잃으면 당신의 의도와는 전혀 상관 없이 사랑하는 가족을 칼로 찔러 죽이거나 가족 혹은 다른 사람을 강간하게 된다. (이것은 모두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일어났던 사건들이며, 앞으로도 계속 일어나게 될 사건이다)

김길태 역시 술과 담배를 엄청 좋아한다고 한다.
내 생각엔 필시 김길태는 알콜중독에 가까웠을 것이며, 술 역시 마실 때마다 아마 거의 필름이 끊기도록 마셨을 것이다.

자꾸 뉴스에선 김길태의 불우했던 과거나 그의 성격으로 몰아가는데 이것은 논점을 흐리는 것이다. 이번 사건의 주된 원인은 바로 '술'이다.

김길태가 술에 만취하여 필름이 끊긴 상태에서 저지른 사건이다.

중요한 것은 사형제로 다스리느냐 하는 그런 문제가 아니다. 역시 전자발찌 감시 장치 문제도 아니다. 당장 범인이 살해 당시를 기억하지 못하면 이것을 누구의 책임으로 돌려야하겠는가라는 문제다.

물론 김길태가 일부러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살해하고, 범행을 부인하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뉴스에 보도된 진술 정황이나 사건 후 통화내용을 보면 거의 김길태가 만취하고 의식도 없는 상태에서 살인을 저지른 거 같다.

살인사건은 일어났는데 살해 당시를 기억하지 못하는 범인....
즉, 정확히 말하면 이번 사건에서 범인은 없는 것이다.

김길태 자신도 자신이 죽였는지 기억하지 못하고, 어쩌면 누군가 다른 사람이 죽인 후에 술에 취해 정신을 잃고 길에 쓰러져 있던 김길태를 데려다가 함께 방 안에 옮겨 놓은 것인지 누가 알겠는가. 어쩌면 엉뚱한 사람이 TV를 보며 통쾌하게 웃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바로 이런 사건을 예방하기 위해, 우리는 '술'을 단속할 필요가 있다.

엄격한 기준을 마련하여 어릴 때부터 학교에서는 음주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음주를 하는 성인들 역시 알콜 중독이 의심되면 가족이 아닌, 국가에서 적극적으로 치료 시스템을 가동해야하는 것이다. 국가에서 아예 몇 도 이상의 '술'을 원천적으로 금지 시키지 않는다면, 사회에서 발생하는 음주 피해는 모두 국가의 책임이다.

김길태 사건은 과거가 불행했던 한 인간의 잔혹한 범죄가 아니다.
그 범죄의 원인은 '술'이며, 1급 마약류인 '술'로 인해 망가진 국민들의 관리를 등한시한 국가와 우리 사회 모두의 책임인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술'에 대한 국가의 관리가 왜 필요한가.
그것은 바로 술을 마시는 '당신' 혹은 당신의 가족 때문이다!

'술'을 마신다면 누구든 언젠가는 피해자 혹은 가해자가 될 수 있다.
'술'에 취하면 누구든 살인자가 될 수 있고, 폭행범이 될 수 있고, 강간범, 성추행범이 될 수 있다. 만약 '당신'이 술을 마신다면 당신은 예외라고 자만하지 마라. 자신은 지금까지 술을 마시고 필름 끊겨본 적이 없다고 자만하지 마라. 결국 나중에 사고치는 사람들은 바로 이렇게 자만했던 사람들이다.

국회의원도 술에 취해 엉뚱한 사람을 성추행했더랬다. 경찰서장 아들도 술에 만취하여 자신의 어머니를 무참하게 살해했더랬다. '술'이란 그런 거다.
 
이제는 국가적으로 '술'을 단속해야할 때다.
국민의 건강을 위해 높은 도수의 술은 판매를 아예 금지해야할 것이며, 술 판매에 대한 이력 추적 시스템을 만들어서 빈번하게 술을 구입하는 사람은 국가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서 그 사람의 알콜 중독 치료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겠다.

그것만이 이번처럼 술 때문에 벌어진 어이없는 엉뚱한 사건을 예방하는 길이다.
그 가해자와 피해자가 나 혹은 내 가족이 아니라고 어떻게 장담하겠는가.

'술'이란 그만큼 무서운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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