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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돋보기/사회 돋보기

천연가스 버스 폭발에 정말 어이상실

by go9ma 2010.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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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지간 하면 잘 놀라지 않고, 겁도 없는 사람입니다.
조류독감 유행할 때도 전혀 신경 안 쓰고 계란이랑 통닭 마음 껏 먹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런데 이번 행당동 271B번 천연가스 버스 폭발 사건은 정말 할말이 없더군요. MBC 뉴스에선 폭발 순간의 CCTV영상과 폭발한 버스 내부까지 다 보여줬는데요, 정말 끔찍했습니다.

폭발 순간은 마치 폭탄이 터지는 거 같더군요.
과연 저기서 사람이 살아나올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였습니다. 지금 3명이 중태고, 그 중 발목이 잘린 28세 이모양만이 목숨이 위태롭다고 하던데요... 참, 그 이모양 부모가 폭발 순간 영상을 보면 기절하지 않으실까 싶습니다.

저는 그냥 아무 생각이 없더군요.
저 역시 서울에 사니 이모양이 아니라 제가 그 당사자가 될 수도 있었던 겁니다. 또 여러분 중에 누가 그렇게 될지 몰랐던 거죠. 특히 271B번 버스 이용하시는 시민들은 그 확률이 더 높은 겁니다. 만약 여러분이 그 자리에 앉아 있었다고 생각해보세요. 정말 끔찍합니다.

그런데 뉴스기사에 달린 리플들을 보니 예전부터 예견 되었던 사고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 가스통 위치도 바꾸었어야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하고요... 분명 전문가들이 경고한 문제고, 선진국은 가스통 위치가 다르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건 민형사상 책임이 따르는 문제입니다. 예상 되었음에도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것이니까요.

또 어떤 리플을 보니 서울시내 버스 중 문제된 가스통을 전부 교체하지 않았다는 리플도 보았습니다. 이게 정말 사실이고, 그래서 폭발한 것이라면 역시 민형사상 책임 소재가 명확합니다.

더군다나 불량 가스통 달린 버스가 아직도 있다면 또 터질 수 있다는 얘긴데요... 무서워서 어떻게 버스를 타나요? 서울은 90%가 천연가스 버스라던데요...

전에 우리 동네에서도 버스가 정차 했었는데 갑자기 버스 아래서 뭔가 '펑~'하고 터지더군요. 그 때 깜짝 놀랐었습니다. 그게 만약 이번과 같은 폭발이었다면? 생각만해도 끔찍하네요.

저는 천연가스 버스 못 탈 거 같습니다.
무서워서 어디 타겠습니까? 폭발... 정말 끔찍해요.

이번 사고의 원인이 명확히 규명되고, 그 예방 대책이 해결되지 않는 한 저는 도저히 무서워서 천연가스 버스 못 탈 거 같습니다.

절대 일어나면 안 되는 일이 일어난 겁니다.
그래서 황당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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