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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돋보기/사회 돋보기

김포 여고생 사망 사건은 교사들의 과실

by go9ma 2010.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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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기사 리플엔 여학생이 교사에게 아프다고 하지도 않았고, 조금 시작하자마자 쓰러졌다는 식으로 글이 올라오길래 그런 줄 알았습니다. 분명 사망한 여학생과 같은 학교 학생이라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방송 인터뷰에선 전혀 다른 증언이 나왔습니다.

우선 여학생이 선생님에게 환자라고 이야기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교사는 그 말을 무시하고 앉았다 일어서기를 시켰다고 합니다.

또 10~20회도 아닌, 무려 100회 이상을 전부 마친 후에 심장마비를 일으켜 쓰러졌다고 합니다.
'나 죽을 거 같아' 라는 말을 남겼다고 하네요.

사망한 여학생은 평소 지병에 몸이 허약해서 요주의 학생으로 분류되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학부모가 학교측에 특별 관리를 여러차례 부탁했었다고 하네요.


아침 교문에 여러 교사가 나가는 이유는 학년 별로 학생 얼굴을 다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한 교사가 전교생의 얼굴을 알지는 못하니까요.

또한 저도 확실하게 기억이 납니다만, 학교에서 기합 같은 체벌이 이루어질 경우엔 반드시 교사가 학생들에게 환자가 있는지를 물어서 확인합니다. 또한 환자가 없더라도 특별히 허약해보이는 학생은 교사가 꼭 확인을 하지요.
학생이 스스로 '환자'라고 이야기를 안 할 수도 있기 때문에 교사들은 항상 '환자' 여부를 직접 확인해야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 김포 여학생 사망 사건에서는 교사들이 그런 요주의 학생을 확인하지도 못했을 뿐더러 분명 환자라고 했음에도 체벌을 강요했다는 것입니다. 학생들 증언으로는 '쓰러지면 병원에 데려갈테니 해라'고 했답니다. (- -) 안전 불감증이 가져온 안타까운 결과입니다.

이번 사건은 학교 교사들의 책임이 큽니다.
학생이 학교 안에 들어가면 학생의 안전은 교사 책임입니다.
그런데 교사의 의무 불이행과 안전 불감증이 학생을 죽음으로 몰아갔다는 것은 매우 충격적인 사건입니다. 과실치사도 '살인'이니까요. 학생들의 증언이 맞다면 분명 학생의 죽음은 교사들의 책임입니다.

학생이 '환자'라고 이야기했다면 학생 스스로 방어권을 행사한 것이 됩니다. 그런데 그런 방어권을 교사가 무시하고 무실하게 만든 것이니 학생의 죽음은 전적으로 교사 책임이 되는 것입니다.

또한 모든 교사들이 요주의 학생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교장의 책임입니다. 그런데 교사들이 그런 요주의 학생 확인을 못하고, 교육받지 못했다면 역시 교장의 책임도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안타깝게도 교사들의 권위주의가 부른 불행입니다.
학생들에 대한 교육도 중요합니다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인권이고 안전입니다. 그런 것이 교사들로부터 무시된다면 무슨 교육이 될까요?

그곳은 학교가 아니라 권위의 폭력만이 난무하는 '지옥'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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