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고구마의 세상돋보기 go9ma 2012.06.06 13:34

 

'결혼할 때 궁합을 절대 보지 말아야 하는 이유' 란 글을 보고 포스팅을 합니다.

무엇보다 과연 '궁합'이라는 것이 정말 '미신'인가 하는 것에 대해서 따져볼까 합니다.

 

'미신'이란 무엇일까요?

과학적 근거가 없는 믿음? 예를 들자면 시험 보는 날 미역국을 먹으면 시험에서 떨어진다던지 (이것은 미신이라기 보다는 하나의 징크스겠죠), 밤12시에 뭘 어떻게 하고 거울을 보면 미래의 남편감이 보인다던지, 아들 많이 낳은 여성의 속옷을 입으면 아들을 낳을 수 있다는 등의 속설 들을 과학적 근거가 없는 믿음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궁합을 미신이라고 봐야할까요?

우선 여기서 개념을 좀 정리하고 가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궁합은 곧 '사주팔자'를 통해 알아보게 됩니다. 그러므로 궁합이란, 곧 사주팔자를 미신이라고 봐야하는가에 대한 질문이 됩니다.

 

저는 사주팔자는 절대 '미신'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사주팔자를 미신이라고 믿는 사람들은 사주팔자가 뭔지 몰라 '미신'이라고 정의하는 것이죠. 예를 들자면 문명의 혜택이 없는 원시인들이 비행기를 보고 '신' 혹은 '하느님', 또는 UFO라고 정의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사주팔자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 눈에 역술은 신기한 마법 혹은 미신으로 비추어지는 것이죠.

 

지금의 우리는 서양철학에 근거한 '서양 과학'을 배우고 있습니다. 기차, 전철, TV, 컴퓨터, 비행기, 자동차, 우주선, 휴대폰 등 우리가 누리는 모든 현대 과학문명은 이런 서양 과학에 기반한 것이며, 불과 100 여년 만에 아주 눈부시게 발전을 했지요.

 

사실 그 전까지 서양과학은 과학이라고 부르기에 아주 민망할 정도였습니다. 그야말로 미신으로 이루어진 것이었죠. 종교의 사상적 기반이 모든 것의 바탕이 되고, 의학쪽은 그 옛날 아리스토텔레스의 가르침이 지배했더랬습니다. 그러다가 150 여년 전, 철학의 사상적 기반이 받쳐주면서 객관적인 과학 실험의 토대가 마련되어 이렇게 100 여년 만에 눈부시게 발전을 한 것입니다.

 

그런데 동양 과학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서양 과학에 가려져 빛을 못 보고 있지만 불과 100 여년 전까지만 해도 동양 과학은 서양 과학을 압도했지요. 서양과학은 종교의 믿음과 미신이 자리잡고 있었지만 동양 과학은 최소한 그런 미신이 아닌, 과학적 사상에 기반을 두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상적 기반엔 동양 철학이 자리하고 있고,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주역'이라 불리우는 역술입니다.

 

이 '주역'을 우습게 보지 마세요. 주역을 완벽하게 이해하는 사람은 국내에 불과 수십 명에 불과할 정도로 아주 심오한 학문입니다. 그리고 이 주역은 천문학부터 수학, 물리학까지 정통하지요. 현대과학에서 한 획을 그은 '카오스 이론'이 나오게 된 단초를 제공한 개념 역시 이 '주역'이라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합니다.

그야말로 동양문명이 낳은 최고의 유물인 겁니다.

 

 

 

 

봄이 지나면 무슨 계절이 올까요?

여름이라고요? 어이쿠~! 여러분은 그걸 어떻게 아시죠? 혹시 여러분도 점쟁이? 혹은 해품달 속의 무녀인가요? 너무너무 신기합니다. 여름은 아직 오지 않았는데 봄이 지나면 여름이 올 것이라는 걸 어떻게 알고 있는 걸까요?

 

그렇죠. 너무나 당연한 질문이죠? 지구는 규칙적으로 태양을 공전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구의 일부 지역에선 4계절이 규칙적으로 나타나는 것이죠.

 

수천 년 전의 중국인들 역시 바로 그것을 깨달은 것입니다. 우리가 속한 이 자연이 우연이 아니라 규칙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개념'을 잡은 것이죠.

 

계절 뿐만이 아닙니다.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고, 바람 역시 규칙이 있지요. 절대 우연으로 부는 것이 아니죠? 기압 차이로 공기가 이동하는 것이 바람이니까요. 때가 되면 장마가 오고, 봄이 오면 싹이 트고 등등... 모든 자연현상은 우연이 아니라 '규칙'에 의해 작동한다는 개념을 잡은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자연 현상의 규칙을 하나의 '공식'으로 만들었는데 그것이 바로 '주역'입니다.

 

원래 이 주역은 천문학이나 수학 쪽에 씌였습니다.

실제로 이 주역이 미신인지 아닌지는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주역을 배워 직접 그것을 근거로 천문학에 대입해보면 됩니다. 아주 정확하게 떨어지죠. 심지어 일식이나 월식, 오늘 일어나는 금성의 일식까지도 정확하게 예측 가능합니다.

 

이것은 곧, 주역이 '과학'이라는 것을 입증하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옛날 중국인들이 그런 생각에 도달합니다.

우리 인간도 자연의 일부이고, 인생 역시 규칙적으로 돌아갈 것이며, 주역을 통해서 그것을 확인할 수 있을 거란 '운명론'을 개척하기 시작한 것이죠.

 

그렇다면 어떤 기준으로 인간의 운명을 들여다볼 수 있느냐의 문제가 발생하는데 역시 그 문제 또한 해결합니다. 바로 인간의 태어난 년.월.일.시죠.  이 4가지를 바로 네 개의 기둥 즉 '사주'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사주풀이를 하면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할 거란 잘못된 믿음입니다. 사주풀이는 미신이 아니지만 '미래'를 영화처럼 미리 볼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잘못된 '미신'인 거죠.

 

한 예로,

미성년자인 아이들은 사주풀이를 해도 운명이 정확히 나오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여러 갈래의 길이 나오기 때문이죠. 하나의 길이 보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많은 사람들은 여러 갈래의 길이 나오게 됩니다. 문제는 여기서 아이가 어떤 인생을 선택하느냐는 선택의 문제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즉, 아이들은 19세를 마치며 어느 대학에 진학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결정됩니다.

 

사실 현실에서 사주풀이가 아니더라도 실제로 아이들은 공부를 어떻게 해서 어느 대학에 가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지게 됩니다. 그런데 이게 사주풀이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아이가 어느 대학을 가느냐에 따라 운명의 예측이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똑같은 사주를 가진 사람 둘이 있습니다. 이 두사람은 모두 고아입니다. 그런데 한 사람은 명문대 의대를 진학하여 유명한 외과의사가 되었고, 다른 한 사람은 대학 진학에 실패하고 연쇄 살인마가 되었습니다.

이 두사람의 사주를 풀이해보면 고아가 된다는 것칼로 손에 사람 피를 묻힌다는 것만 나옵니다. 문제는 사춘기 때 선택의 시점에서 바로 이 두 사람의 인생이 갈린 것이죠.

그래서 한 사람은 외과의사가 되고, 다른 한 사람은 연쇄살인마가 된 것입니다.

 

물론 똑같은 사주에 고아가 아닌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고아가 아니어서 다행히 외과의사나 연쇄살인마도 아닌 인생을 살아가지요.

 

사주팔자엔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처럼 미래의 많은 정보를 담고 있지 않습니다. 주로 그 사람의 성격과 어떤 부모에게서 태어났는지(부모가 가난한지 부자인지), 가정 환경이 대체적으로 어떠한지, 어떤 재능을 가지고 태어났는지(예체능에 재능이 있는지, 공부하는 머리는 타고 났는지) 정도만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굵직한 것들만 알 수 있지, 세부적인 미래는 결국 본인의 선택입니다.

그리고 역술인이 보는 미래는 이것을 근거로 '예측'하는 것이죠. 그래서 그런 예측이 잘 맞을 때도 있고, 틀리는 때도 많은 것입니다. 아무래도 내공이 낮은 역술인의 풀이는 잘 틀릴 것이고요, 내공이 높고 경험이 많은 역술인은 잘 맞게 됩니다.

 

자, 그렇다면 궁합이란 무엇인가.

바로 이렇게 나온 사주풀이의 결과물로 두 사람을 맞추어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남자는 바깥으로 돌거나 또는 돈 벌이가 시원찮은데 여성의 성격이 남자를 이기려고 든다면 당연히 결혼하더라도 이혼할 확률이 높게 됩니다.

 

또 인간은 자신이 살아갈 길이 있는데 이것이 결혼으로 연결 되었을 때 전혀 엉뚱한 길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예를 들자면 사고를 당하거나 태어난 아이가 아픈 경우죠.

또는 배우자 운명이 불행해질 팔자인데 결혼을 시킨다면 당사자 역시 불행해질 것이므로 부모님들은 말리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반드시 알고 넘어가야할 것이 있습니다.

과연 '궁합'이 믿을만 한 것인가... 하는 신뢰의 문제입니다

 

분명 사주팔자는 미신이 아닌데, 그것을 근거로 하는 궁합 역시 어느 정도 신뢰할 수 있느냐는 것이죠.

 

이 문제에서 역술인들 사이에서도 많은 다툼이 있습니다.

사실 저 역시 '궁합'은 매우매우 신중해야하며, 결코 아무나 봐선 안된다고 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궁합'은 잘 맞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이혼할 거라고 한 부부들도 오래오래 잘 사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왜 이런 문제가 생기냐면, 양쪽 당사자의 사주를 비교해서 궁합을 도출할 때 예측을 잘못내는 것입니다. 이런이런 사람들이 만나 어떻게 될지는 그야말로 예측일 뿐이고요, 결국 정확하게 아는 방법은 당사자들이 진짜로 결혼해서 사는 과정을 지켜보는 방법 뿐이죠. 그런데 꽤 많은 (확률적으로는 50%라고 합니다) 커플들에게서 예상못한 변수가 발생하고, 결국 궁합의 예측과는 다르게 전개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궁합은 내공이 아주 높은 교수급 역술인들이 아주 신중하게 봐야하는 것이죠. 결코 아무 역술인이나 무속인을 찾아가 풀이를 보고 믿음을 가져서는 안 됩니다.

 

 

 

그런데 왜 저는 결혼할 때 궁합을 꼭 보라고 하냐고요?

 

궁합이라는 것이 꼭 부정확하거나 나쁜 것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자면 궁합은 이렇게 활용하는 것이죠.

 

두 사람의 성격이 맞지 않아 이혼하게 된다?

그렇다면 결혼 전에 미리 동거를 시키면 됩니다. 요즘 세상에 혼전 경험이 큰 문제가 되나요? 오히려 아이를 두고 이혼하는 것이 더 큰 불행의 씨앗이 됩니다. 그러므로 궁합이 정 걱정되게 나오면 미리 1~2년 동거를 시키며 결혼생활을 살펴보면 될 일입니다.

 

두 사람이 결혼하면 아이가 아프다?

드물게는 서로 유전자가 맞지 않아 결혼할 경우 기형아를 출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이런 것을 궁합으로도 예측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죠. 만약 궁합에서 그런 것이 의심된다면 미리 결혼 전에 당사자들이 유전자 검사를 해보면 됩니다. 그러면 과학적으로 정확하게 기형아 출산 확률을 일부 예측할 수도 있지요. (물론 극히 일부입니다)

 

또한 어느 한 쪽이 불행해지거나 일이 안 풀린다고 나온다면 여러 역술인을 통해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역술인들도 내공이 다 똑같지 않습니다. 고등학생과 대학교 교수가 가진 지식의 차이가 하늘과 땅 차이듯이 역술인들 역시 능력 차이가 큽니다. 때문에 궁합은 반드시 능력있는 여러 역술인들을 통해 어드바이스를 얻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필요하다면 신점으로 보는 무당도 있겠지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신점 무당은 뭐라 정의내리기 어렵군요. 그저 일반 역술인들보다는 감각이 월등히 좋은 사람들 정도로 봅니다)

 

궁합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하늘과 땅차이입니다.

더군다나 귀한 아이들의 미래에 관련된 문제입니다.

 

물론 역술인들이 '궁합'에 임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겠습니다만... 개인들 역시 궁합을 볼 때 매우 신중해야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은 연분입니다. 서로 인연이 닿아 결혼까지 골인하게 되지요.

그런데 꼭 연분이라고 해서 행복하게 사느냐는 다른 문제입니다. 그렇다고 그런 연분을 미리 깬다고요? 저는 그것에 반대합니다. 연분이라면 결혼을 하는 것이 순리입니다.

 

단, 그런 순리를 따르면서 우리 인간이 할 수 있는 것들이 존재합니다. 그것이 바로 '궁합'인 것이죠. '궁합'을 통해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불행을 미리 예측하여 대비하는 것이 궁합을 올바르게 활용하는 것입니다.

 

당사자들이 서로 좋아 죽어 못산다면 당연히 결혼 시켜야하지 않겠습니까?

부모님들이 해야하는 일들은 바로 그 이면에 있습니다. 궁합으로 혹시나 기형아를 출산하지는 않을지, 인생의 큰 변화가 있지는 않을지만 미리 막아주면 되는 것입니다.

 

'궁합을 절대 보지 말아야하는 이유'의 글에 나온 커플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과연 그 부모가 궁합을 봤을 때 어떤 내용으로 나왔는지가 궁금하군요. 도대체 역술인이 어떤식으로 좋지 않다고 이야기했기에 부모가 반대하는지 궁금합니다. 분명 그 내용을 풀어보면 해답은 분명할텐데 말입니다.

 

 

 

예전에 그런 커플을 본 적이 있습니다.

남자쪽 부모 반대로 결혼을 하지 못하고 사는 커플이었습니다. 여자는 벌써 출산을 하여 아이가 유치원에 다니고 있었지요.

그런데 여자가 출근 길에 넘어져 머리를 많이 다치게 됩니다. 여자는 죽을 고비를 넘겼지만 남자가 포기하지 않아 목숨만은 살릴 수 있었죠.

하지만 정신이 돌아온 여자는 평생 불구로 살아야합니다. 뇌를 다친 여자는 자기 자식을 알아보지도 못하고 몸도 불편하여 걷지도 못하지요...

그런 여자를 남자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돌보고 있습니다. 여자가 그렇게 사고를 당한 것이 마치 결혼을 제 때 해주지 못한 자기 책임이라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여자가 사고를 당한 건 운명이었을지 모릅니다. 그래서 남자 부모들이 결혼을 반대했을지도 모르죠. 그런데 결과는 어떻죠? 결혼을 시키지 않았어도 남자의 운명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남자는 자기 인생을 포기하고 여자를 돌보고 삽니다.

두 사람은 운명으로 만난 연분이기 때문에 헤어질 수 없는 겁니다.

 

만약 현명한 부모였다면, 여자의 사주를 좀 더 심도있게 풀어서 사고를 피할 수 있게 하거나 또는 작은 사고로 때울 수 있도록 만들어줬어야 합니다. 운명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했어야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궁합'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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