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고구마의 세상돋보기 go9ma 2012.07.17 20:10

 

여러분은 '사주'를 믿으시나요?

흔히 '점'을 이야기할 때 많은 분들이 '점'을 '무속'과 동일시합니다.

하지만 엄연히 점과 무속은 다른 것이죠.
오늘은 바로 이 '점'과 '무속'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점(占)'이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명사]팔괘·육효·오행 따위를 살펴 과거를 알아맞히거나, 앞날의 운수·길흉 따위를 미리 판단하는 일. ≒복서(卜筮)·서복(筮卜)·점서(占筮).

라고 나옵니다.
사전에도 나와 있듯이 점이란 역학이라는 학문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요.
에이, 그래도 어떻게 과거나 앞날을 알아맞히거나 판단할 수 있겠냐고요? 하지만 여러분도 누구나 예언을 할 수 있잖아요?

여러분에게 묻겠습니다. 봄이 가면 무슨 계절이 오나요?
그런 바보같은 질문이 어디있냐고요? ^^ 그래요. 당연히 여름이 오지요.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우리는 경험으로 봄이 가면 여름이 오고, 여름이 가면 가을이 온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누구나 이런 예언이 가능한 것은 바로 지구(자연)가 규칙적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지요. 봄이 지나 다시 겨울이 오지 않는 이유에 대하여 생각해보셨나요? 만약 지구가 우연으로 움직인다면 봄이 지나 바로 가을이나 겨울이 다시 올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지구는 정해진 규칙과 균형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에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습니다.

아마 옛날 사람들도 그런 생각을 했나봅니다. 계절은 물론 24절기, 1년 365일 뿐만 아니라 지구 안 자연 구성원의 모든 것과 현상이 우연이 아닌, 일정한 규칙에 의해 작동하고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이것을 바탕으로 사상이 만들어지고 그 사상 위에 학문이 탄생하는데 그것이 바로 동양의 '역학'(주역)입니다.

처음에 역학은 주로 천문학 같은 과학분야에 응용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사람들이 '인간도 자연의 한 구성원' 이고, 인간 역시 자연의 운명에 의해 정해진 삶을 살게 된다는 것까지 깨닫게 되지요. 그래서 그 역학이 사람의 운수, 길흉 따위를 점치는 일에도 응용되게 됩니다.

보면 사람마다 능력이 다 다르지요. 어떤 사람은 예능쪽에 재능이 있고, 어떤 사람은 장사, 어떤 사람은 스포츠에 재능이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다 노력한다고 대통령, 재벌, 의사, 판검사가 될 수는 없겠지요. 또 그래서도 안되고요. 만약 그렇게 되면 우리 인간 사회는 금방 무너질 것입니다. 바로 인간들의 그런 특성을 바로 '자연'이 균형을 잡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옛날 사람들은 사람의 생년월일시로 그런 특성을 알아볼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사주', 4개의 기둥인 생년월일시입니다.

이 역학(주역)이라는 학문은 자연의 규칙성을 규명하고 있는만큼 결코 쉬운 학문이 아닙니다. 보통 사람들 입장에선 공부해야할 양도 아주 방대하고, 또한 그것을 완전하게 이해하기란 더더욱 어렵지요. 우리나라에도 주역을 완벽하게 이해하시는 분들은 몇 분 안계신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의문이 드실 겁니다.
그렇게 체계적인 학문이라면 우리는 왜 학교에서 역학을 배우지 않는가?

인간사회에서 '사상'이라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모든 것의 출발점이 되지요.
현재 우리는 서양의 실용주의 사상에서 탄생한 서양과학을 바탕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모든 과목이 바로 이 서양 과학을 바탕으로 하고 있고, 그 서양과학은 서양의 사상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서양의 사상은 동양의 사상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개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양은 인간 편의의 실용주의를 먼저 내세우지만 동양은 자연중심주의입니다. 결국 이런 차이는 서양의 문물이 동양의 문화를 잠식하는 결과를 낳았지요. 그리고 또한 이런 큰 차이 때문에 서양의 사상, 서양의 가치관으로는 동양의 학문을 이해할 수 없었던 겁니다.

아마 지금도 역학(주역)이나 사주에 대해 이해 못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릅니다. 서양의 사상을 배우고 익혔으니 정반대인 동양적인 사고와 사상을 이해 못하는 것 뿐이지요.

우리가 사주로 한 인간의 운명을 점치는 것은 우연이나 미신이 아닌, 학문적 체계에 의한 예측 결과라는 사실을 이젠 이해하시나요? 누군가의 성격이나 지나온 인생, 앞으로의 운수에 대해 사주만으로 분석해내는 것은 단지 봄이 가면 여름이 온다는 것을 좀 더 확장한 결과일 뿐입니다.


그렇다면 '무속'은 또 무엇일까요?

무속, 즉 우리가 흔히 말하는 무당도 점을 봅니다. 하지만 무당과 사주풀이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당은 역학이라는 학문을 바탕으로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들 말로는 자신에게 '귀신'이 씌어, 그 귀신의 말과 지시대로 알려주는 것 뿐이라지요.
즉, 역학을 배우지 않고 미래와 과거를 점칠 수 있는 사람이 무당인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믿는 것이 무속신앙이지요.

그래서 우리는 반드시 무속과 점(역학)을 구분해야하는 것입니다.

종종 일부 무속인들이 역학을 공부하여 사주풀이로 점을 치기도 합니다. 아마도 이 때문에 무속과 점(역학)의 구분이 모호해지는 것 같은데 분명히 구분해야할 것입니다.

여기서 이런 질문 하실 거예요. 그럼 귀신 씌인 '무당'은 진짜냐고요? 믿어도 될까요? ^^;
물론 그건 저도 모르죠. 제가 직접 무당이 되어보지 못했으니 그들 말을 믿을 수도, 믿지 않을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그들은 분명 우리와는 뭔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무당은,
일반인들도 선천적으로 예능분야의 재능이나 운동신경이 타고나는 것처럼 이런 분들도 그런 쪽의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즉, 역학을 굳이 배우지 않아도 사람의 관상만 보고 결과를 도출해내는 능력을 타고나는 것이 아닐까요? (관상은 다음 기회에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주카페에서 사주풀이를 봤는데 거의 안맞는다고요?

물론이에요. ^^ 위에도 이야기 했지만 이 역학이라는 학문은 매우 복잡하고 어렵습니다. 또한 인간의 운명을 점치는 사주풀이는 풀이하는 사람의 내공에 따라 결과가 많이 달라지지요. 그게 일종의 추론이기 때문입니다. 의사들도 임상 경험이 많아지면 오진확률이 낮아지듯이 사주풀이 역시 공부 많이 하고, 임상 경험이 많은 사람일수록 정확하고 자세하게 풀이를 합니다.
그런데 보통 사주카페에서 사주봐주시는 분들은 사주공부를 책 한두권, 서너권 정도 보고 봐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유하자면 고등학교 물리책 한두번 보고 물리학자 행세를 한다고 할 수 있지요. 하지만 물리학자라고 행세하려면 대학교수 정도는 되어야겠지요? 사주풀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말 제대로 된 운명 분석과 카운셀링을 원한다면 반드시 교수급 역술인을 찾아가야합니다. 그야말로 사주카페는 재미를 위한 곳이지, 내 인생을 맡길 그런 곳은 아니라는 겁니다.


사주풀이가 안좋습니다. 과연 얼마나 믿어야할까요?

많은 분들이 사주카페 같은 곳에서 자신의 운명풀이를 하고 인생을 포기해버리기도 합니다. 매우 어리석은 짓이죠. 흔히 '점'풀이를 카운셀링이라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단지 조언자일뿐입니다. 내 인생설계에 참고만 될 뿐이지, 그것이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는 없습니다. 사주풀이의 정확도는 7~80%정도라고 합니다. 풀이가 100% 정확하지도 않을 뿐더러 인간 개인의 의지에 따라 운명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것입니다. 또 그러기 위해 사주풀이가 존재하는 것이죠. 사주풀이로 내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키운다면 더 없이 좋은 것이라 하겠습니다.



- 결론

사주에 관한 책을 보면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인간의 사주(생년월일시)에는 팔자(8개의 자)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오행으로 표시되는데 화, 수, 목, 금, 토 입니다. 이것을 각각 2개씩 10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의 팔자가 가장 완벽한 사주입니다. 하지만 인간은 절대 10개를 가질 수 없습니다. 팔자이기 때문에 8개 뿐이죠. 즉, 이 세상엔 완벽한 인생을 사는 사람이란 없답니다.

열등한 인간도, 우월한 인간도 없습니다. 부자나 성공한 사람이 부러우신가요? 하지만 그들도 알고 보면 매우 심각한 고민이나 고통 속에서 인생을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오히려 현재의 내가 더 낫겠다 싶을 정도로 말이죠.

점풀이는 오직 카운셀링 자료로만 활용하시기바랍니다.
인생의 주인공은 여러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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