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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메테우스 - 엔지니어가 지구를 멸망시키려는 이유

by go9ma 2012.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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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보신 분들의 반응은 극과 극이죠?

재미있네, 없네, 실패작이네, 대작이네... 등등...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런 우주 탐사 영화 매니아인 제가 보기엔 '아주아주 재미있는 초대박 성공 대작'이라는 평가를 하고 싶습니다. 스토리부터 연출까지 뭐 하나 나무랄 곳이 없는 영화네요.

 

혹시 안 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꼭~! 이 영화 보시고 제 감상평을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영화 보시고 이해가 안 가신다면, 제 감상평을 보시면 이해가 좀 더 쉬울 겁니다. (감상평 보고 영화 보셔도 좋고요^^)

 

이 감상평은 영화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서 스포일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영화는 아무 정보 없이 보고, 그리고 난 후에 감상평이나 인터뷰 기사를 찾아서 영화 내용을 분석해보세요. 그래야 영화가 더 재미있어질 테니까요.

(그런데 이 영화는 미리 스포를 보고 봐도 재미있다는 평이 많네요)

 

참고로 이 영화는 예전의 '에이리언'처럼 액션과 스릴러 중심의 오락 영화가 아닙니다.

영화가 처음 시작하면 외계인이자 우리 인류의 창조주인 '엔지니어'가 나옵니다. 그리고 이 장면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과학적 배경 지식이 필요하죠.

 

엔지니어가 서 있던 폭포 위는 바로 태초의 '지구' 입니다.

우주의 빅뱅 후, 지구가 처음 탄생한 뒤, 지구엔 '물과 흙' 밖에 없었죠. 여기서 '의문' 하나가 나옵니다. 과연 지구 상에 존재하는 생물들의 DNA가 어디서 왔느냐는 것입니다.

 

과학자들은 몇 가지 가설을 내놓고 있는데요...

일반인들은 그냥 오랜 시간 지나며 자연발생하지 않았겠느냐고 생각하겠지만 과학자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DNA가 자연발생하기란 매우 낮은 확률이기 때문이죠.

 

1) 그래서 과학자들은 우주로부터 날아와 지구 표면에 추락한 운석 같은 거에 포함 되어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2) 그리고 또 하나의 가설이 바로 '외계인의 방문설'이죠.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지구상의 모든 동물들 DNA가 하나로부터 출발한다는 사실이죠? 그 하나에서 유전자 조합이 조금씩 달라지며 다른 생물로 분화한 것으로 알고 있네요. ^^; (뭐 아님 말구요)

 

이 사실을 알고 영화의 첫화면을 보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엔지니어는 자신의 몸을 희생, 유전자 조작을 해서 지구에 수많은 생물을 탄생시킵니다. (우리 인간을 포함해서 말입니다)  바로 유전자의 '외계인 지구 방문설'을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죠.

 

영화는 바로 이러한 가설에서 출발합니다.

 

과학자들은 고대 문명에서 동일한 '별자리'를 발견하게 되고, 그것을 분석해서 직접 은하계의 같은 태양계를 찾아본 결과 바로 영화 속 그 태양계가 나온 것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고대인들이 같은 별자리에 대한 정보를 얻었는지는 영화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아마도 그 '엔지니어'들이 가끔 방문해서 벽화로 그려놓고 갔을지도 모르는 일이죠)

 

아무튼 그 정보를 토대로 '엔지니어'가 있는 행성을 방문했는데...

아뿔사. 영화 속에서도 나오지만 이곳은 '엔지니어'들의 원래 행성이 아니라 일종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는 행성이었던 겁니다. 여기서 인류는 물론 지구의 모든 생물을 파괴할 수 있는 물질을 만들어서 우주선에 싣고 지구 등 수 많은 행성으로 출발할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이죠.

 

그러다가 어떤 사고 있었고, 그 때문에 이들은 우주선을 지구로 출발시키기 직전에 실패하게 됩니다. 과연 그 사고가 어떤 사고였는지는 다음 시리즈 편에서 확인해야할 부분이기도 하죠.

(저 역시 매우 궁금합니다. 도대체 무엇이 이들의 임무를 방해한 것일까요?)

 

그런데 이 영화 속의 주인공 '쇼' 박사가 던지는 의문.

왜 그들(엔지니어)은 지구에 생물을 창조해 놓고 직접 우주선을 보내서 파괴시키려고 한 것일까요? '쇼'박사는 그것이 궁금하여 지구로 향하지 않고 외계인 우주선을 타고 엔지니어들의 원래 행성으로 향합니다. 바로 그 해답을 찾기 위해서 말입니다.

 

 

 

하지만 바로 그 '해답'은 이미 영화 속 내용에 어느 정도 나와 있습니다.

제가 예상한 해답은 이렇습니다.

 

엔지니어들은 왜 지구에 인간을 창조해 놓고 다시 파괴하려 하는 것인가.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엔지니어'들의 원래 목적은 '인간'과 지구 생물의 창조가 아닌 것입니다. '지구' 안의 인간 창조는 그들의 목적으로 가는 중간 단계일 뿐인 거죠.

 

즉, 엔지니어들은 지구에 인간 등 다른 생물종을 만들어 놓고 여기에 영화 속 그 변이물질을 보내서 인간을 포함한 생물들을 더 강한 모습으로 변이시키려는 것이 그들의 목적이었을 겁니다.

 

영화를 보면 엔지니어들은 결코 착하거나 순한 종족이 아닙니다. 영화 시작에선 자신을 파괴하여 DNA를 퍼뜨리는가 하면, 영화 종반, 지구인과 접촉하였을 때는 지구인들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고 가차없이 죽여버리죠?

그 엔지니어들은 매우 악한 것임이 분명합니다. (어쩌면 임무를 위해 지구인들을 죽이려 했을지도 모르지만요) (또는 그 엔지니어들 역시 다른 지적 생명체의 하수인에 불과할지도 모르는 일이죠)

 

영화를 보면 검은 물질에 감염된 대원은 외계 훨씬 강한 존재가 됩니다. 총에 맞아도 죽지 않지요. 또 영화 마지막 부분에서 탄생하는 에일리언... 역시 전투력이 아주 강하게 증가된 생명체입니다.

 

이것을 미루어 짐작할 때, 그 '엔지니어'들은 자신들보다 훨씬 전투력이 강한 생명체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왜' 라는 의문이 남지요.

그들은 왜 더 강한 생명체를 만들려고 했을까요?

 

- 그냥 심심해서?

- 아니면 우주 곳곳에 그런 불미스러운(?) 생물체를 퍼뜨리는 것이 취미라서?

- 아님 이들이 우주전쟁 중인데 그 전쟁에 사용할 전투형 생물체가 필요해서?

그 이유는 명확히 알 수 없습니다. 가능성이 너무 많기 때문에... 결국 그 이유가 궁금하여 영화의 다음 편을 기다릴 수 밖에 없네요. ^^

 

한가지 짐작이 가는 건... 개인적으로 '우주전쟁설'입니다. (또는 전투생명체 퍼뜨리는 목적설...)

엔지니어들은 전쟁에서 밀리고 있었고, 그런 변이 생명체들을 만들려고 하는데 (또는 착한 세계에 대항하여 악한 우주를 만들기 위해) 그 직전에, 그 반대파가 엔지니어들의 작전을 방해한 것입니다. 영화에서 보면 엔지니어들이 뭔가에 쫓겨 수면실로 숨지요? 과연 무엇이 이들을 쫓아왔느냐는 거죠. 처음엔 이들이 실수를 해서 에일리언 같은 전투 생명체가 이들을 공격한 것이 아닌가 했는데 그게 아니라 다른 존재가 와서 이들을 공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프로메테우스'와 '에일리언'의 관계 

 

감독은 에일리언의 '프리퀼'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프리퀼 - '스타워즈 에피소드'처럼 특정 영화 내용보다 스토리가 앞서는 영화)

하지만 일부 내용이 연결되는 것은 사실이죠. 맨 마지막 부분에 에일리언이 나오니까요.

에일리언이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는 이 영화가 설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감독은 영화 '에일리언'에 등장하는 외계인 시체를 보고 이 영화의 힌트를 얻었다고 하지요? '도대체 저 외계인은 뭘까'라는 의문을 계속 가졌다고 하네요. 실제로 '엔지니어'들이 입고 있는 우주복은 바로 영화 '에일리언'에 등장하는 외계인 시체와 일치합니다.

 

 

이 영화는 액션 영화나 볼거리 영화가 아닙니다. 밀도 있는 스토리에 기반한 SF스릴러 장르죠.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너무 많은 출연자들이 죽었다는 것입니다. (- -)

여 주인공과 로봇 데이빗만 살아남지요.

(몇 명 더 살려주지...)(T_T)

 

어찌보면 그렇기 때문에 쇼박사가 엔지니어의 원래 행성을 찾아 모험을 떠날 수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에일리언과 너무 비슷한 결과)

 

어쨌든 기대보다 아주 훌륭한 영화임은 분명합니다. (- -)__b

그렇고 그런 뻔한 내용의 SF액션 영화인줄 알았는데 아주 대박 물건을 찾았네요.

시리즈 3편이 다 나올 때까지 행복한 기다림이 될 듯 합니다. ^^

 

앞으로 '반지의 제왕'처럼 3부작으로 완성된다고 하는데요. 너무나 기대됩니다. ^^

 

 

이 영화가 재미있으셨다면 또 다른 우주 탐사 영화 '팬도럼', '이벤트 호라이즌', '미션 투 마스', '선샤인'을 추천합니다. (물론 프로메테우스보다는 재미가 없지만요) 이야기 연관성은 없지만 이런 SF 스릴러물에 관심 있으신 분들에겐 재미있을 겁니다. ^^

그리고 미국 드라마 '스타게이트 유니버스'도 아주 재미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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