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고구마의 세상돋보기 go9ma 2008.11.30 04:14
사람에겐 타고난 능력 있다. 모두 다 잘하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그래서 세상이 공평한 것이다. 즉, 세상엔 운동신경이 떨어져 춤을 못추는 사람도 많다.

무한도전팀에서는 유재석과 노홍철, 박명수가 그랬다. 특히 노홍철과 유재석이 심하다. 이들은 그런 능력을 타고나지 못했다. 몸치인 것이다. 그것이 어떠한 것인지는 나 또한 그러하기에 잘 이해할 수 있었다. 그들은 절대 상황을 연출한 것이 아니다. 정말로 그들은 몸치였다. 아마 내가 그자리에 있었다면 나 역시 아주 강하게 에어로빅 대회 도전에 거부감을 보였을 것이다.

하지만 무한도전만의 무모한 도전 정신에 또 발동이 걸린다. 막무가내 도전 정신의 박명수옹의 밀어부침에 유재석도 넘어간다.

내가 몸치여서 안다. 그들의 도전은 정말 말도 안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3개월간의 대회를 위한 지옥훈련이 시작된다!

그리고, 그들은 정말로 에어로빅 전국대회에 출전하여 은메달을 획득했다!
물론 동호회급의 아마추어 대회라고 하지만 무한도전은 정말로 잘해냈다. 그들은 정말로 은메달을 획득할 수 있는 실력으로 메달을 따낸 것이다. 스케줄이 바쁜 중년의 몸치 연예인들이 해낸 결과치곤 정말 믿을 수 없는 성과다.

이번 대회 출전을 통해 무한도전은 '노력하면 불가능이란 없다' 증명했다. 시청자들은 재미와 감동은 물론 인생에 대한 철학까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었기에 그 결과는 더욱 값진 것이었다.

하지만 토요일 방송을 보면서 아쉬운 점 몇 가지를 지적해보고자 한다.

1) 대회 출전 당시, 시점이 편하거나 편집되지 않은 고정 시점의 녹화화면을 보고 싶었는데 그런 것이 없어서 아쉬웠다.

2) 무한도전 멤버들이 연습할 때 다른 팀들의 대회 출전 모습을 간단하게 편집해서라도 보여주고 무한도전 팀의 안무와 비교할 수 있게 해주었어도 좋지 않았을까?

3) 경기가 끝난 후 멤버들의 지난 3개월을 정리하는 심층 개별인터뷰가 없어서 아쉬웠다.

그리고 이렇게 3개월간의 고생은 4주간의 방송으로 막을 내렸다.

하지만 문제는 그 이후였다. 무한도전은 다시 달력제작 도전을 위해 촬영을 시작했다. (- -) 다들 이게 재미있나? 솔직히 나는 이게 재미가 없다. 결과는 둘째치고 그 도전 자체의 가벼움 때문이다. 자신이 직접 연출하여 달력 만들기는 누구나 할 수 있다. 개인이 직접 미수다의 사유리처럼 엽기 사진을 찍어 만들 수도 있고, 무한도전처럼 코믹한 연출을 시도할 수 있을 것이다. 요즘 얼마나 좋은 세상인가. 컴퓨터만 다룰 줄 알면 직접 디카를 이용하여 사진을 찍고, 그것을 컴퓨터로 편집하여 달력으로 제작, 전문 출력소 등을 방문하거나 집에서 컬러 프린터기로 출력하면 된다. (- -) 단지 다른 점이라면 달력에 무한도전 멤버들이 나온다 것이다.

뭐든지 도전한다고 해서 다 똑같은 '도전'이 아니다. 장난스러운, 또는 너무 쉬워 무의미한 도전은 재미가 없다. 예전에 기네스북 도전이 재미있었던 이유도 그 도전 자체에 대한 난이도와 성공했을 때의 기대감 자체가 달랐기 때문이다.

무조건 시간을 많이 필요로 하는 도전만이 가치있고 재미있는 도전은 아닐 것이다. 분명 찾아보면 짧은 시간 걸리면서도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 있다. 예를 들면 외국어나 한자, 컴퓨터, 요리 등이다. 또는 전문기술자격증도 좋다. 그런 것의 자격증에 도전해보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 찾아보면 전문 자격증이 정말 많다. 전에 TV를 보니 자격증을 엄청 많이 가지고 있고, 그런 자격증 준비를 도와주는 학원까지 차린 부부가 나오던데 그런 분들을 찾아가 멤버들 각자에게 알맞은 자격증을 알려주고 역시 쉽게 공부할 수 있는 방법까지 전수해주면 어떨까? 불과 한달 안쪽의 준비만으로도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은 많다.

앞으로 더 많은 '진짜 도전' 속의 재미와 감동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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