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예 돋보기/방송 돋보기

절친노트 - 홍기훈, 표영호, 김학도, 이윤석의 문제점

by go9ma 2009. 4. 4.
반응형

어제 '절친노트' 에서는 박명수씨와 같은 동기 개그맨들이 7년만의 동기회를 가졌습니다. 하지만 11명 모두 나오지 않아 반쪽짜리 동기회에서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아마도 일부 동기들과 사이가 안좋거나 해서, 혹은 서운한 감정이 많거나 창피함에 출연을 고사한 것도 같습니다. 물론 어떤 분들은 바빠서일 수도 있지요.

그리고 그들의 입에서는 과거 우리가 몰랐던 그들의 많은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연예인 특히 개그맨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것이지, 그들의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들으면서 다소나마 그들의 원래 성격이나 인간성을 가늠할 수도 있었고요.

이번 모임을 절친노트에 신청한 사람은 바로 홍기훈씨.
아마 신청하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자신의 자존심도 버려야했을 것이고, 그런 모습이 국민들에게 드러나게 되는 것도 굉장히 고민되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이렇게 자신의 자존심까지 굽혀가며 7년만의 동기회를 신청한 홍기훈씨의 출연 목적은 방송에도 나왔지만 바로 이미 뜬 박명수씨 등이 정체되어 있는 동기들을 이끌어주지 않는다는 서운함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홍기훈씨 말이 맞습니다.
방송 출연이라는 것이 능력이 있어도 쉽지 않으니까요. 내부에서 권력 있는 사람들의 발언권이 중요한데 그 위치에 있는 동기들이 좀 신경을 써달라는 말이었습니다. 백 번 옳고,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사실 현재의 박명수씨는 위치 자체가 그다지 안정적이지 못합니다. 아직 그렇게 여유있게 남을 신경 써줄 입장이 못되는 것이죠. 해피투게더에서도 진행 중에 조는 모습을 몇 번 보았습니다. 그런 분이 과연 입김으로 동료들을 도울 수 있을까요?

또 하나는 과연 그런 기회를 준 적이 없었느냐입니다.
예전에 박명수씨나 김구라씨가 아니더라도 다른 분들의 추천에 의해 버라이어티에 출연했던 적이 모두 있을 것입니다. (아, 홍기훈씨만 없었나요? 하지만 다른 분들은 종종 버라이어티에서 예전에 종종 뵈었었네요)

문제는, 그런 기회가 왔을 때 과연 다들 그 기회를 잘 활용했느냐입니다.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윤석씨는 요즘 시대에 뒤떨어진 캐릭터를 선보이고, 김학도씨도 성대묘사 빼면 잘하는 특기가 없습니다. 또 표영호씨 역시 정준하씨와 '노브레인서바이버'에서 분명 크게 뜰 기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다시 침체기에 들어갔습니다. 제 기억엔 이후 다른 버라이어티에 모습을 보일 기회가 있었는데도 말이죠.

결국, 이들은 기회가 있었음에도 능력이 따라주질 않아 그 기회를 잡지 못했습니다. 이러니, 이미 잘나가는 친구들 누가 이 분들에게 기회를 주려고 하겠습니까? 능력이 있어야 기회를 주든지 말던지 할 거 아닌가요?

방송을 보면 김구라씨와 박명수씨가 마지막에 서로 챙기라고 미루는 모습이 나왔습니다. 이 장면을 보고 꼭 김구라씨와 박명수씨를 욕할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이미 이 두사람은 알고 있습니다. 과거에도 기회를 줬었으나 그들은 그 기회를 잡을 능력이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입니다.
어느 누구도 나에게 마이너스가 될 일은 하지 않습니다. 그들에게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아마 김구라씨와 박명수씨가 그런 식으로 나오진 않았겠죠. 박명수씨가 김학도씨는 성대묘사로 1년에 두 번 웃긴다는 얘기가 바로 그것입니다.

표영호씨와 김학도, 이윤석씨... 이 분들에게 필요한 것은 방송 기회가 아닙니다. 책도 보고, 다른 나라 예능 프로도 보면서 대중을 설득할 수 있는 개그가 무엇인지 연구가 필요합니다. 버라이어티의 MC가 되려고 한다면 유재석이나 강호동씨처럼 되기 위해 어떻게 준비해야하는지 철저히 연구하고 훈련되어져야합니다. 그런 준비가 끝났을 때,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애드립을 잘 할 수 있는 재능이 없다면 개인 보조 작가를 고용하세요. 순발력 있고 재치있는 애드립이나 캐릭터를 만들어줄 수 있는 능력 있는 사람을 고용해서 자신을 지원하게끔 하세요. 나에게 그런 능력이 없다면 그런 능력이 있는 사람을 고용하면 될 일입니다. 하지만 과연 그런 노력을 했었는지 의문이네요.

때문에 박명수씨와 김구라씨에게 서운함만을 강조하는 것은 그리 좋아보이진 않습니다.


'절친노트' 주제에 잘 어울리는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우정은 계속 되고 있습니다.
어디 2회 방송분 만으로 그들의 7년만의 회포가 풀릴까요? ^^
앞으로 나머지 동기들이 모두 모이는 그날까지 '절친노트'에서 이 분들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