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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돋보기/정치 돋보기

북한 로켓발사 - 미국에게 위협이 될까?

by go9ma 2009.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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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오늘 11시 30분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다고 합니다.
과연 이번 북한의 로켓 발사가 실질적으로 미국에게 어떤 위협이 되는지, 그리고 정치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분석해보겠습니다.

1) 거리가 문제

우선 이번에 북한이 발사한 2단 발사체의 사거리는 약 3천키로미터 정도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와 미국과의 거리는 약 1만키로미터입니다.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날려보낼려면 정말 엄청난 로켓 기술 발전과 비용이 발생한다는 얘기지요. 물론 3천키로미터면 지난 번의 미사일 보다 많이 발전한 기술입니다만, 3단 로켓을 사용한다고 해도 그 유효사거리는 4천키로미터에서 5천키로미터 미만이 될 것이기 때문에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로 직접적으로 미국을 위협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로켓 발사에 일본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도 이번 북한의 로켓 발사는 실질적으로 일본에게 위협이 되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2) 핵탄두의 위력은?

두번째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핵탄두의 위력입니다. 현재 전문가들은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의 폭발력이 30kt 미만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발사한 로켓에 장착 가능한 탄두의 무게도 3톤 이하인 것으로 볼 때 역시 여기에 탑재할 수 있는 핵탄두의 폭발력 역시 30kt 미만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30kt 미만의 화력이란 어떤 것인가?
바로 히로시마 원폭의 화력이 약 15~20kt 이었습니다. 즉,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는 나라 전체를 위협하기 보다는 주요 도시 위협용입니다.

혹여 북한의 로켓이 미국 본토까지 날아간다고 해도, 우선 정확도의 문제가 남아 있고, 만약 그 문제까지 해결한다고 하여 미국 주요 도시들을 핵미사일 여러개로 공격한다고 해도 미국 자체가 군사력을 잃는 것은 아닙니다. 즉, 만약 북한이 미국 본토를 향해 핵미사일을 날리면 미국은 그 즉시 동해에 떠 있는 이지스함이나 잠수함으로부터 화력이 메가톤급인 핵미사일 수기를 발사하여 북한이라는 나라가 지구상에서 아예 사라지게 만들 수 있다는 얘기지요.

즉, 북한은 미국 본토에 도달하는 로켓을 개발하더라도 (현재상황을 보면 거의 불가능합니다) 미국 나라 전체가 위협 받을 수 있는 화력의 핵탄두 개발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북한이 핵미사일로 미국과 맞짱 뜰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하지만 현 상황으로 볼 때 그것은 단기간 안에 가능해보이지 않습니다. 

3) 그렇다면 북한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사실 대륙간 탄도 미사일보다 더 확실한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잠수함을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잠수함으로 바다 밑을 조용히 항해하여 미국의 LA 등 주요 도시 근처까지 도달한 다음 물 위로 떠올라 해당 도시를 향해 직접 핵탄두를 탑재한 미사일을 발사하거나 아니면 잠수함 스스로 폭발하여 해당 도시를 공격하는 방법이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왜 이보다 성공 가능성이 낮은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선택한 것일까요?
그것은 아마도 정치적인 선전효과를 노린 듯 합니다.
잠수함을 이용한 방법은 선전효과가 되지 못합니다. 하지만 북한 본토에서 쏘아올리는 미사일은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을 수 있고, 미국인들의 여론 또한 불안하게 만들 수 있는 아주 좋은 아이템인 것입니다. 그래서 북한은 그런 계산 끝에 탄도 미사일로 미국을 위협하여 외교적 협상을 유도할 목적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미국 자신에게 실질적인 위협이 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과연 북한은 미국에게 어떤 도움을 받아낼 수 있을런지 지켜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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