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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돋보기/방송 돋보기

오락프로, 머리 때리지마세요~!

by go9ma 2007.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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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오락프로에서 출연자들의 머리를 뿅망치나 박으로 된 바가지로 때리는 가학성 벌칙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제작진은 이것이 사람의 목숨까지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나 봅니다.


사람의 머리는 매우 중요한 기관입니다.
옛부터 우리 선조들은 후손들에게 머리를 때리거나 건들지 말라고 가르쳤는데 그 게 다 이유가 있습니다.

아마도 방송 제작자들은 뿅망치나 박 바가지로 머리를 때리는 것은 머리에 큰 충격을 주지 않을 거라 생각하나봅니다. 하지만 그것은 매우 잘못된 생각이죠.
KBS의 오락프로에서 떡을 먹다가 기도가 막혀 숨진 성우 장전진씨도 아마 제작진은 예상하지 못했을 겁니다. 하지만 떡을 먹다가 기도가 막혀 사망하는 경우는 꽤 자주 발생하는 사고 중 하나지요.

마찬가지입니다. 뿅망치나 박 바가지로 머리를 때리는 것이 아프지 않아 괜찮을 거라 착각하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아주 작은 충격이라도 사람에 따라 머리의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언제, 어떻게 갑작스러운 사고가 생길지 모릅니다.

머리 안에는 수많은 혈관이 분포하고 있는데 이게 어떤 사람들 머리 속은 혈관의 상태가 다릅니다(혈관기형). 즉, 자칫 작은 충격에도 혈관이 터질 수 있지요. 이렇게 되면 뇌출혈이 발생하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목숨이 위태롭거나 치명적인 장애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또 작은 충격이라도 연예인들 머리에 가해지는 지속적인 충격은 자칫 알츠하이머나 파킨슨씨병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괜찮을지 몰라도 당사자들은 몇 년, 혹은 몇 십 년 후에 그로 인한 뇌질환에 노출될 수 있는 것이죠. 물론 가능성이 얼마나 될지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바 없으나 가능성인 것만은 확실합니다.


MBC 지피지기의 '죽기살기 우리말 수다방' 코너의 경우, 과연 커텐 뒤에서 어떤 벌칙이 이루어지는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시청자들이 마치 연예인들의 머리를 뿅망치로 사정없이 때리는 걸로 착각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MBC <무한도전>에서의 물공헤딩 게임은 더욱 위험하죠. 무거운 물공이 사람의 머리를 강타할 경우 뇌에 큰 충격이 감은 물론 목부분의 척추와 신경계까지 충격과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런 방송 화면을 본 일반인(어린이)들은 아무렇지 않게 학교나 집에서 친구 또는 가족의 머리를 똑같이 때린다는 것이죠. 연예인분들이야 확률상 아직 사고가 나지 않았을 뿐이지, 방송을 본 시청자들이 그런 것을 따라하다보면 결국 어떤 사람들은 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머리 때리는 모습은 보기에도 별로 좋지 않죠.
상대방에 대한 존엄성이 사라지기도 합니다.

우리는 인간 대 인간입니다. 최소한 서로 인간에 대한 예의는 갖추어야합니다.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다른 사람의 머리를 때립니까? (물론 학교 등에서 선생님 등이 아랫사람이나 학생들의 머리를 꿀밤 놓는 행동도 머리에 안좋은 영향은 물론, 상대방의 인격을 무시하는 행동입니다)

절대 다른 사람의 머리를 건드려서는 안되며, 방송 또한 그런 모습을 시청자에게 가르쳐서는 안됩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운이 좋아 아직 방송에서 사고가 안 났을 뿐입니다. 하지만 어디선가 누군가는 방송을 보고 무의식적으로 그런 행동을 따라하다가 위험해지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모든 방송국의 오락프로는 사람의 머리를 건드려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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