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고구마의 세상돋보기 go9ma 2008.01.04 18:01
KBS 일일 드라마 '미우나 고우나'가 현재 시청률 30%대를 넘어 40%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과연 이 드라마의 인기비결은 무엇일까?

어쩌면 너무나 뻔한 이야기인지도 모른다.
회장님과 가난했던 여사님과의 재회 그리고 사랑, 결혼. 또 평범했던 어리버리 순수청년은 새아버지의 회사에 입사하여 당찬 여자 상사와 사랑에 빠지고 자신의 능력을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이들의 사랑이 쉽지만은 않다. 서로에겐 서로를 바라보는 다른 남녀가 있는 것이다.

사랑을 키워가던 또다른 커플은 남자를 돈 많은 다른 여자에게 빼앗기고, 상처받은 여자는 다른 사랑을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물론 드라마 속에서 악역을 맡은 남녀 캐릭터는 결국 어떤 식으로든 자신들의 행동에 대한 댓가를 받게될 것이며 또 어쩌면 이들도 자신들만의 행복을 찾아 끝을 맺게 될 거 같다.


이렇게 설정도 뻔(?)하고 어쩌면 결론도 뻔할 거 같은 이런 드라마가 시청률 30%를 넘어 40%를 넘보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정답은 무엇보다 '가족'이라는 테마다.

봉만수사장과 오동지여사의 결합은 새로운 가족의 탄생이다. 하지만 그것은 그리 쉽지 않다. 상처받은 두 영혼의 결합은 잘된 일이지만 최여사나 수아에겐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장애물 같은 존재인 것이다.

그리고 가족을 탄생시키기 위해 젊은 남녀들의 사랑과 배신 이야기가 있다.
수아는 지영에게 선재를 빼앗아 결혼한다. 그렇게 탄생한 새로운 가족. 하지만 수아는 선재네 집 생활에 쉽게 적응하지 못한다. 이것은 전혀 다른 모습의 가족에 편입하기 위한 하나의 통증인 것이다.
그리고 상처받은 지영 또한 새로운 영혼을 만나 새로운 사랑과 가족의 탄생을 위한 준비를 해나간다.

무엇보다 주인공 단풍과 백호 이야기가 주목된다.
백호와 단풍은 회사내에서 티격태격하다가 서로 좋아하는 상황으로 발전했다. 하지만 단풍에겐 다른 남자친구가 있고 백호에겐 같은 회사 여직원이 좋아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결국 단풍과 백호는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 사랑의 힘으로 '가족'을 만들어낼 것임을 시청자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또 미애와 이혼한 달현은 카자흐스탄 미녀 쏘냐와 사랑에 빠진다.
가족의 완성에는 국적이나 인종까지 초월하는 것이다.


시청자는 바로 그 과정을 즐기기 위해 드라마를 시청한다.
뻔한 설정과 뻔한 결론이 기다리고 있지만 우리 모두 그런 뻔한 설정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우리 모두는 어느 가족의 일부분이고, 가족의 구성원이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은 그런 가족 속에 편입되길 바라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드라마 '미우나 고우나'에서 우리의 자화상을 발견한다.
내가 겪었던 또는 겪게 될지 모르는 그런 일들이 드라마에서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드라마 속의 배우들이 느끼는 감정을 시청자들 역시 함께 슬퍼하고 기뻐하는 속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이다.

'가족'은 드라마의 영원한 성공테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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