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고구마의 세상돋보기 go9ma 2010.10.22 13:27

드디어 오늘 밤, 그동안 큰 화제를 낳았던 '슈퍼스타K2'의 최종 우승자가 탄생합니다. 이제는 국민 오디션이 되어버린 '슈퍼스타K2'!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고, 감동도 많았던 '슈퍼스타K2' 를 정리해보겠습니다.

사실 '총정리'란 표현은 너무 거창하네요. 그냥 그동안 시청하면서 느낀 제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해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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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김그림양 사태'를 먼저 이야기해야겠군요.
'슈퍼스타K2'가 국민적 인기를 얻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반칙과 이기주의가 만연하는 시대에 진정한 실력을 갖춘 사람을 공정하게 심사해가는 과정을 직접 모두 보여주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최소한 재능있는 사람이 돈과 빽 없어서 스타가 되지 못하는 일이 없게 하는 것이 바로 슈퍼스타K2의 가장 큰 존재 의미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장기간의 합숙을 통해 각각의 참가자들 특성이 모두 드러난다는 점도 이런 오디션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실력은 물론 개인의 성격과 인간성까지도 모두 시청자들이 확인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김그림양 사태는 인터넷에서 아주 큰 화제가 되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참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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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그림양 개인적으로는 차라리 슈퍼위크 때 조장을 하지 말았으면...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랬다면 아마 그 때처럼 비난이 크지는 않았을 겁니다. 조장이 아니었다면 다른 누군가에게 선택되었을 것이고, 그 조가 마음에 들지 않아 나가겠다는 것은 어느정도 이해될 수도 있는 문제니까요.

또는 조장이더라도 나가야하는 사람을 정할 때 다른 팀원들의 의견을 반영해서 결정했다면...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김그림양은 어차피 다른 조로 옮긴 후에도 탈락한 뒤 패자부활로 올라옵니다. 결과적으로는 조장을 하지 않았어도 어차피 TOP11에 들어갔을 거란 얘깁니다.

어떻게 보면 이런 경쟁오디션에서 팀웍을 요구하기란 문제가 좀 있을지도 모릅니다. 서로 남남이고, 경쟁상대니까요. 조장이 책임지고 팀원을 모두 합격시킬 필요는 없는 것이죠. 더군다나 책임감이 상대적으로 적은 사람이 조장이 될 수도 있고, 그렇게 되면 김그림양처럼 다른 팀원들은 피해를 입게 됩니다.

사실 제가 김그림양을 아쉬워하는 이유는 다른 부분에 있습니다. 바로 그녀의 재능만큼은 인정을 하기 때문이죠.
보면 재능 있는 사람은 같은 재능을 가진 사람을 알아보는 거 같습니다. 김그림양은 원래 존박과 허각, 현승희양과 같은 팀을 이루고 싶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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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그게 어그러지고 잘 맞지 않는 팀원들을 얻어야했다는 것이죠. 결국 이 때문에 김그림양은 울면서 팀에서 나가겠다고 한 것입니다.

하지만 김그림씨가 뽑은 멤버 중에도 TOP11에 진출한 박보람양과 김은비양이 있었습니다. 김그림양도 사람은 볼 줄 안다는 얘깁니다. 이는 곧 그녀도 능력은 있다는 증거 아닐까요?

보면 TOP11에 한 명도 출전시키지 못한 팀들도 있었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일까요? 단순히 '운' 때문이었을까요? 어느 참가자 말대로 순서가 뒤로 밀리면 그만큼 좋은 사람을 데려올 수 없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평균 한 팀에서 2~3명이 통과를 하니깐 조장을 제외하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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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그림양도 팀원선택에서는 후순위였습니다. 그럼에도 김그림양이 처음 선택한 팀에서는 김그림양을 제외한 팀원 중 박보람양과 김은비양 이렇게 두 명이 더 TOP11 무대까지 갑니다.
과연 이것도 우연일까요?

다시 슈퍼스타k2 를 보면서 느낀점은 '운이 나빠 떨어진 사람은 있어도 운으로 붙은 사람은 없다'라는 것입니다. 어차피 그 과정에서 재능이 있는 사람들은 좀 더 나은 사람을 알아보았습니다. 이것은 심사위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동안 심사에 대해 말이 많았지만 이렇게 과거 방송분을 다시 확인해보면 굉장한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TOP11에 오른 사람들은 서로가 알아보더라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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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박과 허각을 보세요. 모르는 사람이 보면 마치 헤어졌던 형제가 다시 만난 모습처럼 서로가 서로를 끌어당깁니다. (- -) 결국 두 사람은 오늘밤 최종 무대까지 함께 남았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알아본다는 증거 아닐런지요?

그럼에도 저는 이런 미션과정을 다음 시즌3에서는 보고 싶지 않습니다. 사실 누군가는 능력이 있음에도 팀을 잘못 만나 탈락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방송을 다시보면 아쉬운 사람들이 아주 많이 보입니다. 그리고 대부분 심사위원들의 보류 속에서 탈락을 하게 되지요)
이런 경쟁 오디션에서 자신의 운명이 다른 참가자에 의해 결정이 된다는 것은 매우 치명적입니다. 드라마틱한 부분 때문에 방송의 재미는 커졌을지 모르지만 오디션이란 공정성에는 전혀 도움이 안 되는 미션인 것이죠.
 
물론 결과적으로 보면 올라올 사람들은 어떤식으로든 걸러져서 올라오긴 했습니다만, 아무튼 이런 미션은 아쉬움이 아주 많이 남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미션'의 모순은 TOP11 직전 무대까지도 계속됩니다.

다음은 서로 장르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짝이 되어서 무대를 꾸미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처구니 없게도 둘 중에 한 명만 붙이겠답니다. (- -)
그러면 누가 협동심을 발휘해서 무대를 꾸밀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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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승희양은 순진하게도 자기가 모르는 곡을 선택합니다.
보면 현승희양은 박보람양이 선택한 곡을 모릅니다. 그러므로 절대 현승희양은 박보람양의 곡을 선택해선 안 됩니다. 하지만 박보람양 역시 댄스가 전혀 되지 않기 때문에 현승희양의 '내 귀에 캔디'는 절대 선택할 수 없는 곡입니다. 어쨌든 댄스를 소화하지 못하면 감점이 되기 때문이죠.
만약 제가 현승희양이었다면 절대 동의를 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건 박보람양 위치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박보람양이었어도 현승희양의 곡을 선택하지 않았을 겁니다. 왜냐하면 떨어질 순 없기 때문이죠. 잘 모르는 곡을 선택해서 공연 중 가사를 까먹으면 탈락이니까요.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이 무대에서 가사를 잊어버려 탈락합니다.

제작진은 너무 모순된 미션을 제시한 것입니다. 결국 너희 둘이 합의하에 둘 중에 하나는 떨어지라고 하는 것과 같은 거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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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그림양과 김보경양의 무대에서도 마찬가지였죠.
서로 유리한 부분을 부르기 위해 신경전을 벌입니다. 그리고 확실히 김그림양이 먼저 부르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지요. 둘 중에 하나만 붙기 때문에 결국 기 싸움에서 이기는 사람이 유리하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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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윤종신씨 말씀대로 한 사람만 선택받는데 뭘 어떻게 연습을 하란 말인가요? 상대가 붙을 수 있도록 내가 화음을 잘 넣어주고 좋은 부분을 양보할까요? 아니면 내가 붙을 수 있도록 상대를 설득해서 잘 꾸며야할까요? 과연 상대는 동의를 해줄까요? 상대가 붙으면 내가 떨어지는데요... 과연 이런 경쟁 오디션에서, 그것도 둘 중에 하나만 붙이겠다고 하고선 어떤 협력을 바란 것인지? 너무나 모순된 미션입니다. 결국 둘이 1, 2절 사이 좋게 나누어서 무대에 올랐다가 떨어진 팀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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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장재인과 김지수 팀은 그 반대결과가 나왔지요. 여성 노래이자, 가사도 잘 모르는 곡이므로 김지수씨에겐 아주 치명적으로 불리한 곡입니다.

그런데 왜 김지수씨는 이 곡에 동의를 해주었을까요?
둘 중에 하나 아닐까요? 김지수씨는 이미 그 때 그 무대에서 그만하자고 포기를 했던가, 아니면 장재인씨의 선택을 신뢰하면서 여성의 곡으로 새로운 '무대'를 보여주자는 계산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런 큰 오디션에서 후자와 같은 생각을 하기란 어렵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전자가 아니었을까요?
하지만 김지수씨는 최선을 다했고, 그 결과 심사위원들은 김지수씨를 선택하게 됩니다. 반대로 장재인씨는 같은 여성의 곡이라는 점 때문에 가산점을 얻지 못해 탈락을 하게 되지요.

그런데 만약,둘이 한 팀으로 묶어 놓고 '좋은 무대를 보이면 둘 다 붙고, 무대가 실망스러우면 둘 다 떨어뜨리겠다' 심사기준을 세웠다면 어땠을까요? (물론 한 사람은 잘했지만 다른 사람 때문에 떨어진 경우는 다시 패자부활로 구원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만약 이런 심사기준을 제시했다면 아마 서로 죽기 살기로 협력하는 무대를 보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TOP11은 선택되어 무대가 꾸며지게 되었습니다. 반면 끝까지 여론의 아쉬움을 몰고 다녔던 현승희양과 김보경양은 지난 주 개별 무대를 보여주었지요.

TOP11 멤버들 뿐만 아니라 슈퍼위크 때에도 아쉬운 사람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그리고 특히 저는 이보람양을 많이 응원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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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TOP11 무대에선 실력발휘를 잘 못하더군요. 목소리도 안 나오고, 마이크는 입에서 자꾸 빗나가고, 약간 떠는 듯도 했습니다. 물론 첫 방송 무대이니 그럴만도 하겠지요.
부디 더 많은 준비 후에 완벽해진 모습으로 다시 우리 앞에 나타나기만을 간절히 기대한답니다. ^^ 이승철씨 말씀대로 타고난 딴따라인 거 같아요. 물론 좋은 의미죠. ^^

어디 아쉬운 사람이 이보람양 뿐일까요? 슈퍼위크 때 아쉽게 종이 한 장 차이로 떨어진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떨어졌지만 이미 TOP 11에 오른 사람들은 슈퍼스타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밤 무대에서도 혹여 누군가 떨어진다고 해도 그 사람은 분명 연예인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개인적인 바램이 있다면, 다음 시즌3 에선 지금 문제점으로 지적된 시스템을 모두 고쳤으면 합니다. TOP10도 TOP16이나 TOP24 무대로 꾸미면 어떨까요? 시즌2에서 나타난 문제점은 안타까운 인재가 너무나도 많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TOP24 정도에서 줄여나가도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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