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고구마의 세상돋보기 go9ma 2011.07.04 06:30

사실 노트북 같은 전자기기를 수업에 활용한다고 해서 공부 효율이 더 올라가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이미 미국이나 싱가포르에서 실패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죠. 처음에만 학생들이 좀 능률을 보일 뿐, 시간이 좀 지나면 종이 교과서나 전자교과서나 수업 효율은 똑같아진다고 하네요. 즉, 디지털교과서로 바꾼다고 해서 공부를 더 잘하게 되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

하지만 장점은 분명 있습니다.
우선 무거운 책가방이 사라지고요, 교과서를 잃어버려서 난감해질 일도 없지요. 저 학교 다닐 땐 사물함이 없어서 교과서를 누가 훔쳐가는 일이 종종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교과서를 스캔해서 디지털 교과서로 만드는 일은 없어야합니다. 그 이상의 무언가가 있어야한다는 것이죠.

첫째, 저 학교 다닐 땐 수업 시간의 상당부분을 필기하는데 사용했습니다. 수업시간이 50분이면 그 중에 절반 정도는 필기하는데 사용했지요. 또 수업 진행도 주로 교과서를 읽으면서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내용을 교과서에 추가 필기하거나 또는 중요한 부분을 밑줄치는데에 사용했습니다.

그러므로 전자 디지털 교과서는 공책의 역할도 해야합니다. 선생님이 따로 칠판에 필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추가할 내용을 준비해 교과서 데이터에 추가하여 업데이트 하는 것이죠. 그러면 학생들은 디지털교과서가 자동으로 서버에서 내용이 추가된 교과서를 다시 다운로드합니다.
 
당연히 학생이 직접 밑줄치기와 내용 추가 기능도 되어야합니다.

둘째, 무엇보다 디지털 교과서는 실시간으로 선생님과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에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예전에는 특정 학생만 시켜서 앞에 나와 문제를 풀게 했지만 전자 교과서는 선생님이 원하는 때마다 전자교과서를 통해 문제를 내고, 모든 학생들이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매 시간 수업 내용을 가지고 쪽지시험도 볼 수 있습니다. 종이를 나눠줄 필요 없이 선생님이 단추 하나만 누르면 시험지가 화면에 뜨고, 문제를 다 풀면 채점까지 타블렛PC가 다 해주는 것이죠.

셋째,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습과 복습 습관입니다.
그런데 디지털 교과서는 바로 학생들에게 예습과 복습을 강제로 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수업 전날 예습해야할 내용이 자동으로 알림으로 뜹니다. 학생은 게임 하듯이 그 내용을 학습해야 예습을 한 것으로 승인이 되는 것입니다. 만약 예습을 진행하지 않으면 역시 선생님이 그 여부를 확인할 수 있지요. (예습이라고 해서 특별한 것이 아니고 그저 교과서 내용을 한 번 자동으로 읽어주거나 간단한 문제를 푸는 것임)
복습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수업이 끝나 집에 가면 디지털 교과서는 그날의 수업 내용을 다시 복습하라고 알려줍니다.

또는 아예 선생님이 직접 학생들이 제대로 예습이나 복습을 했는지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안 했으면 학생이나 학부모에게 직접 연락하여 예습을 하도록 종용할 수도 있지요.


이렇게 디지털 교과서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교과서를 스캔한 것에 불과하다면 자칫 세금의 낭비로 이어지지나 않을까 우려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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