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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돋보기/영화 돋보기

영화 '화차' - 폭력의 악순환을 보여주다

by go9ma 2012.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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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아쉬운 점은 관객들에게 좀 더 친절하게 사건 진행을 알려주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미스테리 수사물(?)이기 때문에 시간 전개에 따른 사건과 인물 등장이 중요한 포인트가 됩니다. 등장 배우들은 자연스럽게 상황을 인지하고 파악하면서 극을 진행시키지만 관객들은 그 반대로 사건 파악이 어렵습니다.

 

왜 그럴까요?

영화를 보면서 배우들의 대화 내용 중 나오는 인물이나 사건 발생 시점을 머리 속에 그려놓고 체크해가며 봐야하는데 그게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영화에서 보면 김종근역의 조성하씨도 수첩에 메모를 열심히 하며 수사를 합니다.

결국 관객들 역시 영화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메모를 하며 영화를 봐야한다는 얘기가 됩니다. 그런데 여러분들 모두 메모지 준비 하셨나요?

 

 

때문에 영화는 좀 더 친절하게 사건 진행 상황을 관객들에게 그려줄 필요가 있었습니다.

 

예를 들자면 장문호가(이선균) 추적을 하면서 사건과 관계된 내용과 시점 자체를 칠판 등에 메모하고, 사진 등을 붙여가면서 관객들 역시 그것을 자주 보며 사건 추적을 따라갔다면 관객들 모두 장문호가 될 수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장문호와 김종근은 자기들 끼리만 열심히 시간에 따른 사건이나 인물들을 이야기하였고, 관객들은 결국 그들을 그저 지켜만 보는 제 3자가 되어야했습니다.

 

 

이 영화의 시나리오는 참 재미있고 흥미롭습니다.

 

갑자기 사라진 약혼녀. 그리고 그녀의 비밀을 추적하는 약혼자.

물론 결국 약혼자의 궁금증이 사랑하는 악혼녀를 죽게 만듭니다만....

무엇보다 추적해가는 과정이 아주 흥미롭습니다. 만약 관객들이 사건 진행 내용을 모두 파악하며 보았다면 훨씬 더 재미있는 영화가 되었을 겁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아주 중요한 메세지를 하나 남겨줍니다.

바로 '폭력의 악순환'을 이야기합니다.

 

차경선(김민희)은 사채업자들에게 폭력을 당합니다.

도망치려다 인신매매까지 당했으니 말 다했지요.

 

결국 차경선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자살하거나 또는 살인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차경선은 자신을 추적하는 사채업자들을 죽일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차경선이 죽일 수 없는, 너무나 강한 존재였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차경선은 자신보다 약한 상대를 고릅니다. 가족도 없는 싱글 여성... 그리고 차경선은 그런 여성을 죽인 뒤 죽은 사람의 이름으로 살아갑니다.

 

보면, 사채업자들의 폭력이 차경선을 미치게 만들었고, 차경선은 자살할 수 없어서 결국 살기 위해 다른 사람을 죽이고 그 사람의 신분으로 살아왔던 것입니다. 사채업자들 손에 죽지 않기 위해 말입니다.

 

세상에서 폭력(학교 폭력과 사채업자들의 폭력 등)이 사라져야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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