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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돋보기/사회 돋보기

우리는 모두 메달에 미쳤나? 돌았나? 환장한 건가?

by go9ma 2012.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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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금메달에 열광하는 것일까?

금메달은 곧 세계 최강이다.

이 세상에서 그 종목에서만큼은 또 그 순간 만큼은 그대가 1인자라는 얘기다.

 

그야말로 1등만을 기억하는 세상을 조장한다.

(이것은 엄연히 스포츠 정신과 반대된다)

 

애국심 때문일까? 아니면 동질감 때문일까?

우리나라 선수가 금메달을 따면 우리 역시 한없이 기분이 좋아진다.

 

은메달은 2등이란 얘기다. 동메달은 3등이다. 전세계 3등.

그런데 우리는 은메달동메달은 기억하지 않는다.

우린 오직 금메달을 딴 선수의 이름만 기억한다.

(하물며 메달권에 진입하지 못하고 예선전에서 탈락한 선수들은 오죽할까?)

 

선수들은 왜 메달을 원하는 걸까?

 

메달을 따면 포상금과 함께 평생 연금 을 받는다.

어디 그뿐인가? 스타가 되어 CF에 출연할 수도 있다. 또는 관련 브랜드 전속 모델이 된다.

각종행사나 강연에 돈을 받고 다니고 책까지 내면 그 부수입이 짭짤하다.

이런걸 감안하면 포상금이나 평생 연금은 아무것도 아니다.

그야말로 금메달 하나에 인생 역전을 한다. 

 

더군다나 금메달을 따면 명예 함께 따라준다.

문도리코 문대성 선수도 금메달 덕에 IOC위원에, 대학 교수를 거쳐 국회의원까지 되었다.

 

이것은 왜 선수들이 그토록 금메달을 갈망하는지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Olympic Watchers
Olympic Watchers by geckoam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이미 올림픽에서 스포츠 정신이 말라버린지 오래다.

우리와 선수들에게 필요한 건 오직 '메달' 뿐이다. 메달 색에 따라 그 선수의 인생이 달라진다.

메달은 곧 '돈' 이며 '성공'이다.

 

그래서 메달을 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스포츠 정신을 정직하게 지킨 선수는 기억되지 못한다. 오직 메달만이 중요할 뿐이다.

 

그 결과,

배드민턴에서의 져주기 경기, 펜싱에서 신아람 선수의 오심 경기 등이 발생했다.

스포츠정신은 간 곳 없고 우리는 과정보다는 메달이라는 결과만을 바라보고 있다.

이것은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다.

 

 

 

최근 일본은 국제경기에서 메달 획득 수가 하향세다.

그래서 한 때는 참 안타깝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그런데 최근 북한이 금메달 4개를 따며 승승장구하며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생각해본다.

과연 금메달을 획득했다고 해서 북한 선수들은 행복할까?

물론 딴 선수는 행복할 것이다. 하지만 못 딴 선수들은??

 

다시 일본을 생각해본다.

일본의 금메달 획득 숫자가 줄었다고 해서 일본 선수들은 불행할까?

일본 국민들은 좀 우울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스포츠 정신으로 정정당당하게 최선을 다한 선수라면,

메달을 따지 못하더라도 그는 아름다운 스포츠 선수다.

그 자체로 그는 행복할 거다. 정정당당하게 최선을 다하면 후회가 없는 법이니깐...

 

 

올림픽 자체도 점점 상업화되어가고 있다.

막대한 개최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정정당당해야할 스포츠 경기에 프로 선수들이 들어온지도 오래다.

이 역시 모두 올림픽의 흥행을 위한 선택이다.

 

과연 아마 선수들과 프로 선수들이 함께 경기하는 것이 바람직한 스포츠 정신인가?

우리는 스스로 자문해봐야한다.

 

이런 부작용은 우리에게도 있다.

결국 금메달만을 원한 건 우리 모두의 책임 아닐까?

우리 방송 역시 특정 종목의 특정 선수들의 다큐만 제작해 미리 방영하고 있다.

과연 출전한 모든 선수들의 노력이 같은 비중으로 다루어지고 있는가?

 

부끄러운 금메달 보다는 차라리 정정당당한 경기를 펼친 우리 선수가 더 자랑스럽다.

메달을 따지 못하면 어떤가?

선수가 경기에 지더라도 우리는 선수들에게 뜨거운 박수와 관심을 보내주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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