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사 돋보기/정치 돋보기

607호 국정원 여직원은 무엇을 잘못했나

by go9ma 2012. 12. 12.
반응형

 

국정원 직원들은 보통 신분을 밝히지 않습니다. 때문에 처음 국정원 직원이 아니라고 대답했다는 국정원 여직원의 대응은 거짓말로 볼 수 없습니다.

 

그런데 국정원 여직원은 개인 정보가 있다며 컴퓨터의 공개를 거부했습니다.

개인용 컴퓨터엔 개인정보가 들어있다는 것이죠.

그러면서 오빠라는 사람이 나타나더니 PC 내용 확인하고 싶으면 영장 받아오랩니다. (- -)

 

자, 그런데 오피스텔 607호를 찾아간 선관위 직원과 경찰, PC전문가, 민주당 관련자분이 왜 찾아갔겠습니까? 혹여 여직원 컴퓨터 안에 저장되어 있을지 모르는 불법 음원이나 영상화일, 또는 국정원 여직원이 가입한 각 사이트 아이디와 비밀번호 캐러 갔나요?

아니죠. 비방글 올린 걸로 의심받고 있으니 그것을 확인해보자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차피 PC전문가도 동행했으니 컴퓨터 내주지만 말고 그 자리에서, 자신이 보는 앞에서 비방글 올린 적이 없음을 직접 확인하라고 하면 됩니다. 그게 뭐 어렵습니까? 그렇게 하면 내 개인정보가 유출되는지도 직접 본인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건 매우 상식적인 일입니다.

더군다나 자신이 국정원 직원입니다. 자신이 연루되어 의심받는 다는 건 사안이 위중함을 뜻합니다. 그걸 모른다면 바보죠. 그러면 어떻게 해야합니까? 민감한 대선 시기에 사건이 커지기 전에 그 즉시 자신의 누명을 벗었어야죠. 그 방법은 너무나 쉽습니다. 그 자리에서 직접 PC전문가가 비방글 올린적 없음을 확인하면 됩니다.

 

이것은 정치적으로 매우 위중한 사건입니다.

의혹을 키워봤자 상식적으로 이로울게 없지요. 때문에 자신이 결백하다면 그 즉시 의혹을 해소했어야합니다.

 

하지만 국정원 여직원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자기 오빠가 오면 문을 열겠다는 둥, 너무 놀래서 마음이 진정되면 모두 밝히겠다는 둥 시간 끌기를 하더니, 결국 밤을 새며 대치한 결과가 '비방글 올린 적 없다'는 주장인가요?

 

그럼 왜 처음부터 그렇게 하지 않았나요?

기자들 처음 몰려왔을 때 그 즉시 그자리에서 비방글 올린 적 없다고 개인 PC 검사했으면 일이 이렇게 커지지 않았을텐데 말입니다.

 

더군다나 새벽 대치 중에 607호 앞에 나타나 소리를 지르며 소란을 피운 남자들 정체는 뭔가요?

 

문재인 후보 비방글 올린 적이 없다고요?

과연 지금 와서 그 주장을 누가 믿겠습니까?

이미 밤을 새며 증거 조작 다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충분한 시간이고, 국정원 등 관련 기관들 끼리도 말 맞추기와 대응 시나리오가 준비되기 충분한 시간입니다.

 

더군다나 국정원은 왜 법적 대응 검토일까요?

웃기잖습니까? 그런 일 없다면 당장 법적 대응해야합니다.

그런데 법적 대응 검토랍니다...ㅋㅋ 국정원이 더 웃깁니다. 왜 검토일까요? 혹시나 법적 대응했다가 진짜 결정적 증거가 튀어나올까봐 눈치 보는 건 아니고요?

 

이건 마치 '나 비방글 올렸어요'하고 자백하는 듯 하군요.

 

또 현장에 있던 선관위 직원과 경찰도 문제입니다.

PC공개를 거부한다면 그 즉시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했어야죠. 그리고 법원은 즉시 영장 발부해서 PC 확보할 수 있도록 해주고요. 이게 상식 아닙니까? 그런데 이게 뭡니까? 밤새도록 607호 앞에서 대치하다가 결국 아침에서야 돌아가며 오전 중으로 영장 신청을 하겠다니... 우리가 지금 초등학생 반장 선거 하나요?

 

결국 이 모든 정황은 의혹을 사실로 의심하게끔 만들고 있는 것이죠.

여직원의 인터뷰와 실내 동영상 공개도 그저 물타기일뿐...

 

또 경찰은 압수수색영장 발부 받아서 노트북을 순순히 민주당과 내용 공유를 할까요?

피의자의 압수물이니 그 내용을 외부로 유출하지는 못할 겁니다. 결국 증거물은 경찰 소유물이 되겠네요. 혹여 경찰이 일주일 뒤에나 조사결과 발표를 하거나 또는 민주당쪽에서 의혹제기를 하면 시간 끌기로 일주일 뒤에나 답을 준다면...  

물론 이건 예상입니다.

 

즉, 이미 의혹은 커질대로 커졌고,

이 의혹의 진실을 밝힐 시간은 이미 다 지나갔습니다.

 

의혹의 진실이 밝혀지지 않았다고 해서 사실이 아닌 건 아니죠?

상식적으로 사람들은 어느쪽이 진실일 거라 추측할까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