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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돋보기/방송 돋보기

무한도전의 저주

by go9ma 2008.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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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가 무한도전에 내린 것일까? 아니면 운이 없었던 걸까?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무한도전'팀이 경기 중계에 도전한 체조핸드볼 경기가 모두 금메달 획득에 실패한 것이다.

무한도전은 이번 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 경기의 중계에 도전했다. 불가능할 거 같은 임무에 도전하여 재미와 감동을 전해주는 것. 그래서 이번 도전은 의미도 있고 무한도전다운 '도전'이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그들이 정식 중계에 참여한 체조와 핸드볼 경기는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중계했던 핸드볼 헝가리와의 경기는 이겼지만). 무한도전은 왜 체조와 핸드볼 경기의 중계를 선택한 것일까?

방송국측에서는 금메달 획득 가능성도 높으면서 다른 경기보다 드라마틱한 감동이 있을 경기를 선택한 듯 싶다.
핸드볼은 영화로 제작될 만큼 지난 올림픽에서 아쉽게 금메달을 놓친 종목이었고 체조 역시 지난 올림픽에서 심판들의 점수 착오로 금메달을 놓쳤었다. 만약 이번에 금메달을 획득하면 그 감동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터. 또 그 때문에 선수들도 더욱 금메달에 대한 투지가 더 타올랐을지 모른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안타깝게 이번에도 두 종목 모두 금메달 획득에 실패한 것이다. 결국 무한도전은 기대했던 감동을 얻을 수 없었다.


무한도전이 좀 더 다양한 경기 중계를 시도했다면 어땠을까 싶다. 물론 물리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어려움도 있고, 또 비전문가들이 너무 많은 경기의 중계에 참여하면 그 또한 또다른 부작용이 우려되어 제한적인 선택을 해야했겠지만 결과적으로 무한도전멤버들은 금메달이라는 감동과는 직접 마주할 수 없었다.

그래서 이번 무한도전의 도전은 '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간' 것처럼 느껴진다. 치밀한 계획으로 준비를 철저히 했지만 운은 따라주지 않았던 것이다. 오히려 좀 더 다양한 경기에 참여했다면 금메달의 순간도 함께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좀 더 순수한(?) 목적의 무한도전이 아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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