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고구마의 세상돋보기 go9ma 2009.06.19 01:56

KBS 수목극 '그저 바라보다가'(이하 그바보)가 16부로 종영을 했다.

하지만 엔딩에 아쉬움이 남는다.

분명 박경애가 기자회견장에서 구동백의 결백을 증언했다.
그렇다면 한지수는 그 자리에서 이혼하지 않을 것을 이야기하면 된다. 그러면 구동백과 계속 결혼생활을 할테고, 한지수와 구동백 모두 다치지 않는다.

하지만 한지수는 자신의 계약 결혼 이야기를 실토한다.
여기에 기자들도 '아이씨, 뭐야? 장난 하는 거야?' 하는 이야기를 내뱉는다.
나 역시 같은 생각이다.

'아이씨, 뭐야? 장난하는 거야?'

그렇다.
오히려 그 모든 것을 밝히고 설명하려 하는 한지수가 이해되지 않는다.
자신의 양심 때문에 그랬다고 해도 그렇게 되면 자신의 전 애인이었던 강모가 다치게 된다. 또 자신 뿐만 아니라 구동백 역시 국민들로부터 질타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국민들이 순순히 이해해줄 것이다? 아니다. 현실적으로 한지수의 양심선언은 이번 가짜 결혼과 관련된 모든 사람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게 된다.
사람들은 분노하여 당사자 한지수와 구동백은 물론, 소속사 사장 차연경과 강모, 강모의 아버지까지 찾아내어 이 대형 사기 사건에 대해 민형사소송이 줄을 이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차라리 그냥 국민들은 속인 걸로 하고, 당사자들만이 다시 리마인드웨딩을 하는 식으로해서 진짜 결혼을 하면 어땠을까 싶다. 차라리 이게 더 현실적이고 드라마틱하지 않을까?


맨 마지막, 한지수가 기자회견장에서 양심선언 하는 것을 보고,
이건 좀 아니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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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레쓰비 2009.06.19 06:07  Addr  Edit/Del  Reply

    글쎄요 저는 그렇게 생각안하는데요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지수가 얘기했듯이

    첫단추를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끼워서 새로운 각오로 시작하는게 더 바람직한

    모습인것 같습니다. 기자회견하면서도 웃죠 기자가 왜 웃냐고 물어보고 정말 그동안

    마음 한켠에 엉어리진게 터지면서 속이 시원하지 않았을까요? 대략 범인이 새우잠

    자다가 자수해서 편안하게 잘 수 있는것 처럼 말이죠 그리고 하나더 저렇게 숨겨도

    되는걸 굳이 얘기한건 일종의 복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강모가 우체국 여직원

    시켜서 자기를 캐나다로 보낼려고 한 수작등등 그런걸 알고 있어서 일종의 보복

    심리도 들어가 있을거라 생각이 드네요. 아무튼 저도 썩 좋은 결말은 아니였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해피엔딩이면서 결혼 후에 생활을 좀더 보여줬으면했는데

    너무 급하게 끝낸감이 없잖아 있네요 아무튼 최근들어 재미있게 본 드라마가 아닌가

    싶습니다.

  2. 염수헌 2009.06.19 11:50  Addr  Edit/Del  Reply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실토하는순간 "잰 뭐야...굳이.복잡하게만드네.."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냥 이혼 안한다고 발표하는것이 깔끔했을것 같네요^^

  3. 글쎄요 2009.06.19 13:53  Addr  Edit/Del  Reply

    그 발표를 하면 가장 다치는 것은 부와 명성을 지닌 한지수 본인이겠지요. 굳이 그 말을 한 이유는 어디선가 기자회견을 보고 있을 김강모에게 한 말이었습니다. 약점을 잡히고서는 평생 끌려다닐 수 밖에 없으니 구동백을 보호하기 위해서 자기가 희생하겠다는 결정을 하고 고백을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용기도 결국 구동백을 겪으면서 가질 수 있게 된 것 아니겠습니까? 바닥에 떨어질 용기를 가진다음에야 당당하게 말할 이유없다고 생각되는 약점을 스스로 밝힌 것 입니다. 기자회견에서 그 발표를 보고서야 김강모는 더이상 한지수에게 접근할 수 없게 된것을 깨닫고 후회의 눈물을 흘리게 되지요. 만약 그 발표가 없었다면 화를 내며 또다른 술수를 세웠을 것입니다.

  4. 김대철 2009.06.19 15:56  Addr  Edit/Del  Reply

    중요한 것은 드라마의 완성도 입니다. 그래서 마지막에 진짜 결혼식 하쟎아요.그리고 그 결혼식은 화려함 보다는 인간미와 정으로 순수하게 느껴집니다.무엇보다 이 드라마에서 작가는 우리들에게 순수함 그리고 진실함을 이야기 하려 하는 것 같습니다.

  5. 박정권 2009.06.19 18:02  Addr  Edit/Del  Reply

    김강모에게 하고 싶은 말을 애둘러서 한말 같구요, 사실 오히려 그 앞에 강모에 대한 사실확인절차가 들어갔더라면 당연히 한지수가 그렇게 발표를 하게 되는데에 대한 이해가 쉽지 않았을까 합니다. 음, 그리고 스토리구조상 당연히 박경애가 그말하고 바로 이혼안한다고 한다는건 문제가 있었을것같네여...오히려 그렇게되면... 결말이 어제로 안끝나고;; 당연히 기자회견도 미루어야 하는 상황이 나와야하는것아닐까여? 한주정도는 더 끌게 될 상황이었을지도...ㅎㅎ

    드라마 완성도도 떨어진다부텀,,, 김아중에 대한 비난등등이 많은 드라마였지만..솔직히 제가보기에는 최근들어 나오는 막장드라마에 비해 정말 훈훈한 감동을 주는 드라마였던것 같습니다. 잔잔하게 웃을수있고 대체적으로 자연스러운 배우들의 연기(초반에는 좀 딱딱했지만)들이 굉장히 편안한 마음으로 볼 수 있었네여. 그리고 사실 작가분 자체가 그런결말을 원했기때문에 굳이 마지막에 강모의 권모술수에 대한 응징이나 대응을 없애고 깔끔하게 끝내버리지 않았을까하네여...^^ 즐거웠습니다.. ㅎㅎㅎ 저한데는~

  6. 김용걸 2009.06.20 09:14  Addr  Edit/Del  Reply

    구동백은 가짜였죠 가짜를 진짜로 만들어 주는것이 한지수가 표현할수 있는 사랑의 모습이 아니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