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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돋보기/방송 돋보기

그바보 - 결말 아쉽네...

by go9ma 2009.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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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수목극 '그저 바라보다가'(이하 그바보)가 16부로 종영을 했다.

하지만 엔딩에 아쉬움이 남는다.

분명 박경애가 기자회견장에서 구동백의 결백을 증언했다.
그렇다면 한지수는 그 자리에서 이혼하지 않을 것을 이야기하면 된다. 그러면 구동백과 계속 결혼생활을 할테고, 한지수와 구동백 모두 다치지 않는다.

하지만 한지수는 자신의 계약 결혼 이야기를 실토한다.
여기에 기자들도 '아이씨, 뭐야? 장난 하는 거야?' 하는 이야기를 내뱉는다.
나 역시 같은 생각이다.

'아이씨, 뭐야? 장난하는 거야?'

그렇다.
오히려 그 모든 것을 밝히고 설명하려 하는 한지수가 이해되지 않는다.
자신의 양심 때문에 그랬다고 해도 그렇게 되면 자신의 전 애인이었던 강모가 다치게 된다. 또 자신 뿐만 아니라 구동백 역시 국민들로부터 질타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국민들이 순순히 이해해줄 것이다? 아니다. 현실적으로 한지수의 양심선언은 이번 가짜 결혼과 관련된 모든 사람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게 된다.
사람들은 분노하여 당사자 한지수와 구동백은 물론, 소속사 사장 차연경과 강모, 강모의 아버지까지 찾아내어 이 대형 사기 사건에 대해 민형사소송이 줄을 이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차라리 그냥 국민들은 속인 걸로 하고, 당사자들만이 다시 리마인드웨딩을 하는 식으로해서 진짜 결혼을 하면 어땠을까 싶다. 차라리 이게 더 현실적이고 드라마틱하지 않을까?


맨 마지막, 한지수가 기자회견장에서 양심선언 하는 것을 보고,
이건 좀 아니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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