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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87

'베토벤 바이러스'는 엉터리다! '베토벤 바이러스'는 엉터리다. 왜냐구? 이 드라마의 모티브는 '노다메 칸타빌레' 에서 가져왔다. 물론 단지 클래식이 소재라고 해서 표절이나 도용이 될 수는 없다. 영화 '플래툰'을 보고 '님은 먼 곳에' 영화를 만들었다고 해서 플래툰을 표절했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이다. 즉, 일반적인 소재는 같아질 수도 있고, 영향 받아도 무방하다. 하지만 그 작품이 가지는 특성까지 베껴온다면 문제가 된다. 베토벤 바이러스(이하 베바)는 노다메 칸타빌레(이하 노칸)와 같이 장르가 코믹극 형식이다. 장르까지 비슷하니 더욱 노칸을 떠올릴 수밖에... 거기에 캐릭터까지 비슷하다. 베바의 강마에는 치아키의 40대 모습이다. 또 노다메 또한 루미와 강마에의 라이벌 정명환의 모습에 녹아있다. 무대에 오르다가 넘어지는 정명환, 노.. 2008. 9. 18.
무한도전의 저주 저주가 무한도전에 내린 것일까? 아니면 운이 없었던 걸까?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무한도전'팀이 경기 중계에 도전한 체조와 핸드볼 경기가 모두 금메달 획득에 실패한 것이다. 무한도전은 이번 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 경기의 중계에 도전했다. 불가능할 거 같은 임무에 도전하여 재미와 감동을 전해주는 것. 그래서 이번 도전은 의미도 있고 무한도전다운 '도전'이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그들이 정식 중계에 참여한 체조와 핸드볼 경기는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중계했던 핸드볼 헝가리와의 경기는 이겼지만). 무한도전은 왜 체조와 핸드볼 경기의 중계를 선택한 것일까? 방송국측에서는 금메달 획득 가능성도 높으면서 다른 경기보다 드라마틱한 감동이 있을 경기를 선택한 듯 싶다. 핸드볼은 영화로 제작될 만큼 지난 올림픽에서 아.. 2008. 9. 6.
시추에이션 드라마 - '사랑과 전쟁' 미국드라마 'CSI' 시리즈의 인기 비결은 뭘까? 이 드라마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매 회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는 점이다. 수사요원의 고정 출연 멤버들은 항상 같지만 범죄를 저지르는 범인과 주변 인물들은 매 회 바뀌게 된다. 매 회 영화와 같은 이야기가 펼쳐지니 재미있을 수 밖에. 이런 드라마를 '시추에이션 드라마 (Situation Drama)' 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시추에이션 코미디 (즉, 시트콤)는 많이 있었지만 미국 드라마처럼 시추에이션 드라마로 방송된 작품은 최근 MBC가 '베스트극장'을 폐지하고 방영한 '비포&애프터 성형외과'와 '옥션 하우스'가 대표적이다. (MBC가 미국식 시추에이션 드라마를 표방하며 제작하였으나 시청률은 좋지 못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도 성공한 시추에이션 드라마.. 2008. 9. 1.
MBC 수목미니시리즈 '대한민국 변호사' 매 회 한자리 수의 시청률. 이 드라마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이 드라마는 법률드라마인가? 아니다. 극 초반 이혼 소송을 둘러싼 법정 드라마라고 홍보가 되었지만 사실 이 드라마는 법정 드라마라기 보다는 그저 네 명의 남녀가 얽힌 멜로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그 사랑 이야기를 단지 이혼 소송이라는 사건 위에 얹었을 뿐이다. 위자료 1천 1억원을 둘러싼 소송. 제작진은 이것이 시청자들의 호기심과 재미를 붙잡아 줄 것으로 예상 했었나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사랑과 전쟁'과 같은 단막극에서나 조금 재미를 줄까, 긴 호흡의 미니시리즈에서 이런 미끼는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시청자들에게 전혀 관심을 받을만한 소재가 아닌 것이다. 또한 1천 1억원의 소송을 둘러싼 사건과 에피소드도 시청자들을 설득하지 못했다. .. 2008. 8. 30.
250억 대작이지만 - 에덴의 동쪽 영혼의 뿌리를 뒤흔드는 감동적인 사랑이야기... 그것이 바로 '에덴의 동쪽'에서 말하는 기획의도다. 그리고 휴머니즘의 회복을 통해 그것을 보여주겠단다. 하지만 이 드라마의 1~2회 시청률은 10%대 초반에 머무르며 기대에 훨씬 못미치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250억이라는 막대한 제작비를 들인 대작임에도 시청률이 이렇게 저조한 이유는 무엇일까? 암울한 탄광촌 노동자들의 생활. 그리고 지배계급과의 갈등. 설정은 꽤 극적이지만 내용은 그다지 시청자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 그리고 이어지는 아이 바꾸기. 아이가 바뀌어 운명까지 바뀌는 설정은 이미 '가을동화'에서 보았던 것이다. 하지만 어느 간호사의 복수심에, 그것도 원수 자식이 바뀐다는 것, 또 그 자식들이 그렇게 자라난다는 설정은 매우 매력있는 설정임에도 그 재.. 2008. 8. 29.
무한도전 28년 후 - 언제까지 시도만 해야하나? 이번 무한도전의 '28년 후'. 대니보일 감독의 영화 '28일 후'를 리메이크했다. (아니면 이것은 패러디일까?) 영화가 가진 특징, 즉 좀비가 나옴으로 해서 얻어지는 구조적 공포감을 그대로 표현했다면 이것은 리메이크고, 그런 바탕 위에 웃음으로 결론내려했다면 이건 패러디가 된다. 하지만 내가 보기엔 둘 다 해당된다. 뭐 어쨌든.... 이번에 걸고 넘어지려 하는 건 이것이 아니다. 예능... 버라이어티 쇼... '무한도전'은 무엇을 해야할까? 바로 리얼리티가 담긴 웃음(재미)과 감동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해야한다. 하지만 이것은 6명의 출연자들로만 완성되어지지 않는다. 아무리 리얼리티라고 해도 어느정도 제작진에 의한 시나리오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런 시나리오적인 구성을 깨지 않는 선에서 출연자들의 오버액션과.. 2008. 8. 4.
나쁜 드라마가 세상을 망친다 - 1 '바닷가나 강가에 모르는 사람이 쓰러져 있다. 다가가 확인해보니 숨은 쉬고 있다. 그런 사람을 업어와 집에서 간호하자 정신을 차리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그(혹은 그녀)는 계속 우리 집에 머물게 된다.' 드라마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상황 중 하나다. 하지만 이런 드라마의 극적(?)인 상황이 일반 시청자들에게 미칠 영향은 매우 심각할 수 있다. 현실에서 만약 당신이 위와 같은 상황에 직면했다면 반드시 경찰이나 119에 전화하여 신고하고 그 사람을 병원으로 옮겨야한다. 자칫 그 사람을 집에 데려 갔는데 그 사람이 죽거나 혹은 치료 시기를 놓쳐 영구 장애가 나타난다면 어쩔 것인가. 당신은 민형사상 소송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심각한 법적 책임을 물어야할 것이다. 이런 판단 오류는 그대로 현실에서 나타나고 있다... 2008. 6. 24.
보도국 이야기 - 스포트라이트 '하얀거탑'으로 유명세를 얻은 이기원 작가의 신작이다. '뉴스는 쇼가 아니다'... ㅋㅋㅋ 드라마 광고 문구를 보는데 실소가 나왔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일본드라마 세 손가락 안에 꼽는 작품이 있다. 바로 '미녀 혹은 야수' 방송국의 보도국 이야기다. 시청률이 죽을 쑤자 방송국에서 능력있는 여성 팀장을 외국 방송국에서 스카웃하면서 그녀와 능력 딸리는(?) 보도국 직원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드라마의 대사 중 절대 잊혀지지 않는 하나가 있다. '뉴스와 쇼데스~!' -> (뉴스는 쇼입니다~!) 방송은 시청률이 최고고, 시청률을 위해서라면 뉴스를 '쇼'로 생각하라는 말이다. 정말 주인공 캐릭터와 그녀의 가치관을 확실하게 각인시키는 대사 한마디였다. 오늘 '스포트라이트' 첫 회를 보는데 보도국 세트 분위기에.. 2008. 5. 14.
무한도전 - 경주보물찾기 특집편... 비가 온다. 하지만 그래도 촬영은 계속 된다. 빗방울의 공격을 받는 카메라 렌즈. 혹시 이렇게 열심히, 고생해서 촬영했다는 걸 알아달라는 건가? 하지만 보는 시청자는 짜증이 났다. 저게 뭐란 말인가? 렌즈에 튄 빗방울 때문에 시청자들은 출연자들의 얼굴조차 정확히 확인할 수가 없다. 경주의 멋진 풍경도 구경할 수 없고, 그저 눈이 아프고 어지러울 뿐이다. 비가 오는데 왜 촬영을 강행했을까? 추측엔 준비한 것이 많은데 그것을 죽이는 것이 아까워 비가 오는데도 촬영을 감행한 듯 하다. 하지만 이건 아주 바보같은 짓이다. 목적은 경주의 아름다운 관광지를 알리기 위함 아닌가? 그런데 시청자들이 보는 경주는 짜증나는 화면 뿐이다. 비가 오면 다른 대안을 찾았어야했다. 이런 야외촬영의 경우, 우천시 촬영이 어렵다. .. 2008.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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