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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돋보기/정치 돋보기

민주통합당이 종북주의 논란의 불을 끄려면

by go9ma 2012.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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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대학생 백요셉씨의 정치공작설이 무르익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상황이 완전히 반전된 것은 아니다. 정치공작은 공작이고, 임수경의 사상이 대다수의 국민들과 다른 것도 사실이니깐... 정치공작으로 밝혀졌다고 해서 임수경의 사상도 바뀌진 않는다는 얘기다.

 

새누리당은 이것을 근거로 정치적 공격을 하고 있다.

이번에 통합진보당에서 NL파의 주사파 혹은 종북주의가 논란이 되자 이것을 기회로 임수경까지 엮어서 아예 민주통합당까지 보내버리려는 수작인 거다.

 

사실상 총선도 새누리당이 이겼다.

문제는 대선이다. 이 대선까지 승리하기 위해서 새누리당은 총 공격에 돌입한 건가?

 

현재도 새누리당의 악재는 연일 터져나오고 있다.

파이시티 인허가 문제부터 시작해서 급기야 최근에는 4대강 공사 턴키입찰 담합 문제까지 터졌다. 비리 게이트로 보자면 초대형 메가톤급 게이트의 문이 열린 것이나 다름 없는데 대중의 관심은 이보다 민주통합당의 임수경에게 향하고 있다.

 

이유는 너무나 명백하다. 언론이 임수경 문제를 집중적으로 보도함으로 해서 국민의 관심을 4대강 비리를 피해 임수경에게 묶어두기 위함이다. 예전에 정치적 문제를 덮기 위해 연예인 마약 사건을 준비했다가 터뜨리는 것과 같은 전략이다.

오히려 이번 사건은 1석 2조다. 4대강 비리도 덮고, 정치적으로도 민주통합당을 위축시키고... 또한 이는 보수층의 결집을 불러온다.

 

현재 새누리당엔 이를 기획하는 브레인 집단이 있는 것으로 보이나 문제는 민주통합당측엔 이런 브레인 테스크포스팀이 없는 거 같다는 거다. 이번 상황도 그렇다. 위기는 곧 기회다. 위기가 오면 그것을 뒤집고 오히려 역공에 들어가야하는데 전혀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민주통합당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야하는가?

 

국민들은 민주통합당의 사상적 정체성에 의문을 가지고 있다. 개인이야 사상의 자유가 있지만 정치인들은 상황이 다르다. 그러므로 민주통합당은 운동권 출신 국회의원 전원에게 자신의 사상을 공개할 것을 요구해야한다.

 

사상 공개 내용은 복잡하지 않다.

북핵, 북한의 3대 세습, 북한의 인권문제... 이 3가지에 대해 국회의원 자신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기자회견이든 인터뷰 프로그램이든 나와서 직접 인증하면 된다.

 

운동권 출신인 한명숙 전 대표는 물론이요, 이번 임수경 의원까지 모두 기자회견과 모든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의 3가지 문제점에 대해 자신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증명한다면 종북주의 논란은 바로 잠재울 수 있다.

 

또 하나는 운동권 출신 국회의원들이 한꺼번에 사상 인증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나누어서 해야한다는 점이다. 한꺼번에 사상 인증을 하고 나면 그 파급력도 크지 않고 새누리당의 반격도 허용할 수 있다. 그러므로 민주통합당의 운동권 출신 국회의원들은 하루에 한 두명씩만 언론을 통해 공개적으로 자신의 사상 검증을 하면 된다.

 

이렇게 하면 민주통합당의 지지율을 올릴 수 있고, 새누리당의 정치적 공격도 막아낼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사상 검증을 거부하는 의원이다.

개인적인 생각엔 임수경씨는 이것을 거부하지 않을까 싶다. 또는 자신의 소신 발언으로 일반 국민의 생각과는 다른 북한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을 나타낼 수 있다.

 

이런 경우 새누리당의 역공을 맞을 수 있기 때문에 민주통합당은 미리 해당 의원을 내보내고 당에서 제명시켜야할 것이다.

 

어쩔 수 없다.

처음부터 임수경 같은 인물을 비례대표 의원으로 명단에 올린 것부터가 민주통합당은 실수였다. 분명 훗날 거대한 문제가 될 시한폭탄을 스스로 껴안은 꼴이다.

 

결국 문제는 눈덩이처럼 불어나 민주통합당의 정체성까지 위협하고 있다.

여기서 어떤 선택을 해야하는가.

 

결국 바퀴가 잘 달리려면 튀어나온 혹은 안전을 위해서라도 깨끗하게 잘라내고 가야한다.

 

2012/06/07 - [시사 돋보기] - 통합진보당 사태 정리와 종북주의 (주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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