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고구마의 세상돋보기 go9ma 2012.08.18 07:01

 

어느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 포장마차로 잉어빵 장사를 하는 아주머니가 있었다.

장사가 잘 되느냐고 묻자 빙그레 웃기만 한다.

그리고 우연히 이 아주머니가 장사를 마치고 퇴근하는 것을 보았는데...

허걱. 이 잉어빵 아주머니, 볼보 승용차를 타고 퇴근하신다. (- -)

 

부자집 사모님이 심심해서 잉어빵 장사를 한 걸까?

사실은 그게 아니다. 다 함께 계산을 해보자.

 

잉어빵은 붕어빵과는 다르게 1개에 500원이다.

그리고 아파트 단지 입구는 한 곳 뿐. 과연 하루에 잉어빵을 몇 개나 팔까?

보통 손님 한 명이 대여섯 개씩은 사가고, 최소 하루에 백명의 손님이 온다고 했을 때,

하루 500개씩 판다고 하면 하루 매출은 25만원이다.

월 750만원의 매출이 발생한다. 

이중에서 원재료값을 3분의 1이라고 했을 때, 순이익만 500만원이다. (- -)

만약 잉어빵을 하루 천개씩 판다면 순이익만 월 천만원에 달한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며 보아왔던 거리의 포장마차 상인들.

그저 힘들게 사는구나... 했겠지만 실제로 그들은 그 반대일지 모른다.

 

 

지금은 정리되었지만 한 때 종로 거리의 노점상인들과 기관과의 충돌은 유명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노점상인들 편을 들어주었다.

단지 그들이 어렵게 살 거란 추측만으로...

 

예전 종로 노점상이 사라지기 전에, 어느 젊은이가 종로 거리의 한 노점상인에게 고생 많으시다고, 이런 장사해서 생활은 가능하냐는 식으로 물었나보다. 그런데 돌아온 답변은 의외였다.

그 노점 상인은 비웃으며, 내가 빌딩이 몇 개인줄 아냐고, 너 같은 게 우습게 볼 그런 사람이 아니라며 호통을 치더랜다.

 

당시 당사자는 그저 장사하는 사람의 자존심을 건드려서 그런 대답이 돌아왔겠거니 생각했단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유동인구가 엄청난 종로거리.

그곳에서 김밥과 순대, 튀김 장사를 하는 상인들.

과연 이들 포장마차 1개 당 하루 손님이 몇 명이나 찾아올까?

손님 1명 당 평균 2천원의 매상을 올린다고 했을 때 하루 백명의 손님이 오면 20만원,

2백명이면 40만원의 매출이 발생한다.

하루 40만원씩 한 달이면 1200만원이다. (- -)

재료비 3분의 1을 빼도 8백만원이 순이익이다.

1년이면 9천 6백만원... 연봉 1억인 셈.

 

과연 상인이 손님에게 호통칠만 하다.

이 정도면 그곳에서 몇 년 장사하며 돈을 불려 빌딩 구매할 수 있겠단 생각이 든다.

(예전엔 지금처럼 부동산이 비싸지 않았으므로)

 

 

만사마로 유명한 개그맨 정만호씨.

개그맨이 되기 전에 중국집을 했었단다. 직접 주방에서 짜장면과 짬뽕을 만들었었다.

그는 중국집을 차리고 몇 년 장사해서 돈을 모으자 여유가 생겼고, 그래서 개그맨에 도전하게 되었다고 했다. 과연, 중국집으로 그 짧은 시간에 돈을 얼마나 벌었기에 돈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개그맨이 되려고 했던 것일까?

마찬가지 공식이다. 장사가 잘 되는 곳에서 위의 공식대로 계산을 해보면 정만호씨가 1년에 돈을 얼마나 벌었는지 대충 짐작할 수 있다.

 

장사란 그런 것이다.

요즘 사람들은 부동산으로 돈을 벌기 위해 부동산에 미쳐있지만 실제로 대부분의 부자들은 장사로 부자가 되었다. 또 그 다음이 워렌버핏처럼 금융으로 부자가 된 사람들이다. 실제로 부동산으로 재벌이 된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그나마 기업가 전략으로 부동산에 뛰어든 사람들만 돈을 벌었지, 일반인들에겐 특히 어려운 것이 부동산이다.

 

하지만 누구나 장사를 한다고 해서 다 부자가 되진 않는다.

개업으로 자영업을 시작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망해서 끝이 나버린다.

장사에도 기술이 필요하며, 특히 자리를 보는 눈이 있어야한다. 또한 운도 따라주어야한다.

 

동네에 프렌차이즈 분식집 두 곳이 맞붙어 있었다.

그런데 A라는 브랜드가 훨씬 장사가 잘 되었고, B라는 브랜드 분식집은 파리만 날렸다.

그렇게 2년 후, B 가게 주인은 다른 사람에게 가게를 넘겼다.

 

그런데 그 후 상황이 달라졌다.

이미 돈을 벌만큼 번 A 가게의 사장이 해당 브랜드를 포기한 것이다. 그리고 독자적인 간판을 내걸고 장사에 들어갔다. 특히 A가게의 사장 집안에 문제가 생기자 장사를 하는 날보다 하지 못하는 날이 더 많아졌다. 결국 A 가게는 문을 닫았고, 그 덕에 B라는 분식집은 대박이 났다.

주인만 바뀌었을 뿐인데 쪽박집이었던 분식집 B가 대박이 난 것이다.

 

부자가 되고 싶다고?

금융과 부동산은 종잣돈과 배경지식이 많이 필요하다.

하지만 장사는 그렇지 않다.

 

돈을 벌려면 장사가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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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공명 2012.08.25 21:00 신고  Addr  Edit/Del  Reply

    장사 안 해본 분들이 꼭 계산기 두드려가며 대충 이정도 수익은 나올 것이다?
    라고 착각했다가 절망에 늪에 빠지는 겁니다.
    적어도 1년이상 창업에 대해서 진지하게 준비하고 또 자신의 아이템과 자리 다양한 방면에 전문적 지식을 쌓고 철저히 준비해도 10에 9은 살아남지 못합니다.
    사업이 잘되면 장사가 제일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장사는 생각대로 되지 않습니다. 안되면 아르바이트 하는 것만도 못하지요.

  2. 2013.12.18 10:50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