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고구마의 세상돋보기 go9ma 2013.09.23 10:11

 

추석 명절, 차례는 잘 지내셨나요? ^^

혹시 여러분들 댁의 차례상은 이렇게 생겼는지요?

 

 

 

많은 가정에서 차례상을 이렇게 올리지만 사실 이건 '차례상' 이 아닙니다.

이런식으로 올리는 건 '제사상' 이죠.

 

명절엔 '차례'를 지내야하는데 우리는 '제사'를 지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차례' 란 뭘까요?

차례(茶禮)란, '차(茶)'로 '예(禮)'를 갖춘다는 뜻입니다.

 

우리 제사나 차례 문화는 중국의 유교문화 영향을 받은 것입니다.

유교문화는 말 그대로 문화이지, 종교가 아닙니다. ^^;

그리고 중국은 '차'문화가 발달했지요? 바로 그 '차'에서 유례된 말입니다.

 

명절날, 온 가족과 친척이 오랜만에 모여 다 함께 식사를 하게 되는데 살아있는 사람들이 식사를 하기 전에, 먼저 조상님께 인사를 올리는 의식에서 '차례'가 유래하였습니다.

 

그래서 원래 차례상은 매우 단순합니다.

종가집 차례상엔 과일 5가지 (대추, 밤, 곶감, 사과, 배)와 송편, 술이 전부입니다.

(설날엔 송편 대신 떡국이 올라가죠)

 

 

위에 링크 보시면 기사가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오히려 종가집에서는 제대로 의식을 치르면서 부담을 줄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명절날 '차례'가 아닌 '제사'를 지내게 되었을까요?

 

조선시대 때, 사대부들의 영향이었을 거란 추측입니다.

원래 차례는 간소하게 지냈으나 조선시대 때 사대부들이 명절날 차례상을 제사상 수준으로 지내자, 일반 서민 가정들이 그것을 따라하면서 차례상이 지금의 제사상 모양으로 되었다는 설이죠.

(사대부 가문에서 일하는 노비나 일을 해주러 드나들던 양민집 사람들이 사대부 가문에서 제사상으로 차례 지내는 것을 보고, 자기네들도 그렇게 지내야 사대부들처럼 잘 살게 될 것이란 잘못된 믿음이 나쁜 문화를 만든 게 아닌가 싶습니다)

 

자, 아셨죠?

이제부터는 명절날 아침엔 '제사상'이 아닌 '차례상'을 차립시다.

 

그리고 위의 기사처럼 바로 바꾸기 어색하신 댁들은 이렇게 해보세요.

사실 위에 과일 다섯가지 다 안 갖추어도 됩니다.

과일 3가지와 나물 1가지, 포, 전 1가지, 송편, 술 정도만 올리고 차례를 지내는 걸로 바꿔 보세요. 참, 상도 작은 것으로 바꿔야합니다. 큰 상으로 지내면 허전해서 더 이상하겠죠? 작은 상에 놓으면 꽉 차기 때문에 이상하지 않습니다.

 

명절엔 조상님에게 인사 드리는 것이 목적입니다.

절대 제사가 아니니깐 제사상으로 인사 드리지 마세요.

 

우리 조상님들이 명절날을 만든 이유는, 온 가족이 모여 하루라도 오랜만에 즐겁게 지내라고 만드셨을 겁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그렇지 못합니다. 다들 명절을 두려워 합니다. 심지어 제사나 차례 지내는 풍습 때문에 종교를 바꾸겠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또 이혼율도 올라간다죠?

공자님이 이것을 보셨으면 어떤 말씀을 하셨을까요?

 

제사나 차례는 우리 고유의 문화입니다. 종교하고는 상관이 없지요?

기독교가 주된 문화인 국가들을 제외하고는 아프리카부터 이슬람, 아시아 국가들 대부분이 제사 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지 상에 올라가는 음식 종류가 다르고, 절하는 모양이 조금 다를 뿐이죠.

 

아름다운 우리 고유 문화를 올바르게 잘 가꾸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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