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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돋보기/사회 돋보기

우리는 왜 '삼성'에 열광하는가?

by go9ma 2013.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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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시험 다음으로 '삼성그룹' 입사가 취업준비생들의 최대 관심사인 거 같다.

해마다 무려 10만 명이 시험을 본다니, 정말 대단하다.

 

우리나라 제 1의 대표 대기업인 건 인정하는데,

문제는 과연 이곳이 그렇게 일하기 좋은 직장인가 하는 점이다.

 

다들 소문 들어봤겠지만 삼성은 일을 정말 알차게 시키기로 유명하다.

어느 삼성맨은, 직속 상사가 누가 오느냐에 따라 달라지지만 새벽 출근, 늦은 퇴근으로 힘들어서 삼성을 그만두고 중소기업으로 옮기려고 했던 적이 있단다. 한동안 다니기 편하다가 요즘 다시 새벽 6시반 출근, 밤 11시 반 퇴근한다던데 또 힘들다고 한다. (-_-)

 

아무리 월급 많이 주고, 대우가 좋고, 해고 걱정 없다고 해도 내 개인 삶의 질이 가장 중요한 법이니까....

보면 야근 많은 직종에서 암 환자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암 걸려서 일찍 죽으면 무슨 소용인가? 아르바이트로 생활을 꾸리더라도 몸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게 훨씬 나은 선택이다.

 

그 다음은 정말 '삼성'은 광고처럼 직원을 가족으로 대하느냐는 거다.

언제나 그렇듯이 광고는 현실과 다르게 역설적인 거 아닌가?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일들... 바로 삼성 근로자들의 암 발병이다. 누가 봐도 의심할 수 밖에 없는데 삼성은 소송까지 해가며 아니란다. 과연 직원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거 맞나?

암 발생이 업무와 관련되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가족으로 생각한다면 직원을 위험한 상황에 노출시키지 말았어야하며,

또 직원이 암에 걸렸다면 회사가 적극 나서서 치료를 도왔어야한다. 하지만 과연 그랬나?

가족이라면 그랬어야하는데 실상은 다르다.

직원은 가족이 아니라 그냥 쓰고 버리는 소모품으로 생각하는 건 아니고?

 

또 김용철 변호사의 당시 폭로는 충격적이다.

'사이비 종교 같은 사내 분위기, 똑똑한 사람들을 바보노릇 하게 만드는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어서 삼성에서 퇴사했다던 김용철 변호사다.

그의 이런 발언은 과연 우리가 그토록 삼성 입사에 필사적일 필요가 있는가 하는 의문을 가지게 한다.

 

영어만을 중시하는 사내 분위기도 이상하다.

내가 알기로는 입사 후 그렇게 영어 공부를 시키는 걸로 안다.

그런데 과연 전 직원이 영어를 잘할 필요가 있을까?

그냥 필요한 직원들만 잘하면 되는 거 아닌가?

 

영어 같은 어학을 모든 사람들이 똑같은 시간을 투자하여 같은 효과를 내긴 어렵다. 시간 투자도 많아야하고, 사람의 성향에 따라 습득치가 달라진다. 즉, 어떤 사람에게 영어공부는 굉장한 시간 낭비라는 뜻이다.

또 우리 뇌는 균형을 잡기 때문에 어떤 분야에 뇌를 많이 사용하면 다른 분야를 더 못하게 된다. 이게 무슨 소리냐... 영어는 암기가 중요한데, 암기에 뇌를 많이 사용하면 그 반대되는 성향, 예를 들어 '창의적인' 부분은 줄어들게 된다. 

 

사실 영어는 모든 분야에서 필요한 게 아니다. 극히 일부 부서에서만 필요하다.

반면 '창의성'은 거의 모든 분야에서 꼭 필요하다. 연구분야는 물론 심지어 영업파트에서도 요즘은 창의력이 요구된다. 모든 것이 아이디어를 통해 전략화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영어 공부를 강조한다? ㅋ 

결국 회사의 창의성과 창조력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이럼에도 왜 사람들은 그토록 '삼성 입사'에 올인하는 걸까?

 

그것은 아마도 대한민국에서 가진 삼성의 파워 때문일 것이다.

김용철 변호사의 말에 의하면 삼성이 로비하지 않는 곳은 없다고 한다. 즉, 대한민국 어디든 최대 갑은 삼성이라는 얘기다. 솔직히 이상한 얘기도 아니다. 대한민국 국민이 모두 알고 있는 얘기니까... 결국 그 때문에 국민 모두가 삼성에 열광하는 것은 아닐까?

 

하지만 우리 모두가 착각하는 것이 있다.

삼성에 입사했다고 해서 내 자신이 삼성의 광고처럼 가족같은 동일체가 되는 건 아니라는 거다.

결국, 삼성에 입사해도 당신은 쓰고 버려질 '나쁜' 삼성의 소모품일 뿐이다.

그것이 간부라고 해서 다르겠나?

간부들이야 으쓱 하겠지만 결국 그들 역시 사장이 되더라도 필요한 때에만 이용 당하고 버려지는 현실이다. (무슨 불법 이야기 나오면 사장 선에서 책임지고 감옥 감)

 

과연 이런 삼성을 위해 내 인생을 바칠 것인가?

아니, 내 모든 것을 바칠 가치가 있는가?

 

SSAT에 올인하기 전에 고민부터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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