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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고 시간탐험대' 1회 - 유배에 대한 몇 가지 오류

by go9ma 2013.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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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고 시간탐험대' 1회가 드디어 정규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tvN에서 매주 토요일 밤 10시에 만날 수 있는데요.

정규방송 1회에서는 조선시대 광해군 시절의 유배를 떠난 양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양반체험이라고 좋아했던 출연자들, 그런데 자신도 모르게 죄를 범하여 처벌을 받게 됩니다.

 

벌은 엉덩이를 맞는 장형 100대와 완도로의 유배입니다.

 

자, 그런데요, 여기서 그대로 재현할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장형 100대 입니다.

100대를 때릴 때 방송처럼 시늉만 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조선시대 때에는 있는 힘껏 내려쳤다고 합니다. 그러면 엉덩이는 금방 부어올라 터져서 피가 철철났다고 하네요.

만약 죄인이 너무 맞아서 고통에 기절을 하게 되면 며칠에 나누어서 때리기도 했다고 합니다. 굉장히 잔인한 형벌이었던 것이죠.

그리고 심지어 이 장형 100대를 맞고 사망한 사람도 많았다고 합니다. 맞는 도중에 죽거나 아니면 그 후유증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고 하네요. 장형 100대란 그 정도로 무시무시한 형벌이었던 것이죠.

 

때문에 장형 100대는 재현할 수 없는 체험입니다.

그러므로 장형 100대가 없이 유배만 떠나야하는 이야기 구성을 해야하는데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유배엔 반드시 장형의 형벌이 따랐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제작진은 다른 장치를 마련하든가 다른 체험을 준비했어야하는데 그게 아쉽습니다.

 

예를 들자면, 100대를 맞으면 죽을 수도 있다고 출연자들에게 이야기를 해주고, 출연자들이 필사적으로 100대를 맞지 않기 위해 변명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아예 미리 대사로 준비해서 그렇게 이야기해서 용서받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죠.

늙은 부모를 봉양하고 있다던지, 격투기 선수의 경우 외국 선수와 경기를 해서 몇 번 이겨서 국위를 선양했다던지 하는 자신의 치적을 알려서 벌을 면하는 것입니다.

 

또 하나.

조선시대 노비나 죄인들이 짚신을 신고 먼 길을 떠나는 설정이 있는데요. 이번에도 출연자가 짚신을 신고 하루 7~80리 길을 걸어 남해 남도로 유배를 떠나는 설정이 나옵니다.

 

이 때 짚신을 신고 떠나게 되는데요, 이 짚신이라는 것이 사실 굉장히 약합니다. 금방 헤지게 됩니다. 사진처럼 조금만 걸어도 닳아 구멍이 나죠. 때문에 조선시대 때 먼길을 떠날 때엔 노비들이 짚신 수십켤레를 등짐에 이고 떠나야했습니다. 짚신이 닳아 없어지면 교체하여 신어야했기 때문이죠.

 

또 그 때도 분명 '뇌물'이 존재했을 겁니다.

먼 길을 떠나는 양반에게 사실 짚신은 매우 고통스러운 것이죠. 때문에 길 떠나다가 중간 쯤에서 양반의 가족이 관리에게 뇌물을 주고 죄인이 나무로 만든 나막신이나 갖신으로 갈아 신을 수 있도록 부탁하였을지도 모릅니다. 차라리 그런 설정으로 했어도 충분히 공감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당시 유배를 떠나는 중죄인은 맨발로 떠나지 않았을까요?)

솔직히 나막신이나 고무신 체험도 나쁘지 않습니다.

 

저희 어머니도 재미있다고 참 좋아하는 예능 프로그램입니다.

무한도전은 재미없다고 하시지만 이 프로그램은 재미있다고 하시네요. ^^ 언제나 저희 어머니가 재미있다고 하는 프로그램이나 좋다고 하는 노래는 대박이 나더군요. 아마도 이 프로그램 대박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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