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고구마의 세상돋보기 go9ma 2014.01.15 00:54

 

귀농, 귀촌, 제주도 이민을 꿈꾸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앞뒤 계산 안 하고 먼저 저질러보자는 생각으로 덤비시더군요.

이렇게 준비가 모자른 귀농은 실패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절대 시골 생활은 만만하지 않습니다. 제주도도 마찬가지입니다.

준비를 철저히 해서 많은 고민과 준비를 해야합니다.

 

 

첫째, 무엇을 해서 먹고 살 것인가

 

평생 일 안 해도 먹고 살 정도로 돈이 있다면 상관 없겠죠.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경제적인 부분을 가장 먼저 해결해야합니다. 왜냐하면 먹고 살려면 일을 해야하니까요. 단지 시골이라고 해서 나와 내 가족을 먹여살려주지 않습니다.

서울의 직장생활이 힘드신가요?

왜 귀농이나 제주 이민을 생각하는지 잘 알아야합니다. 단순히 서울 직장생활이 힘들어 귀농하신다면 문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왜냐. 거기 가도 똑같이 일을 해야하기 때문이죠. 단지 일의 종류가 달라지는 것 뿐입니다. 시골도 똑같습니다. 일을 해야 먹고 살 수 있습니다. 단지 머리 쓰는 일에서 몸을 쓰는 일로 바뀐다는 게 다릅니다.

또 농사일도 만만하지 않습니다. 몸이 힘들고, 날씨에 민감하죠. 서울에서 직장생활에 비해 더하면 더 힘들었지, 결코 더 쉽지 않습니다. 많은 분들이 여유 있고, 즐겁게 논일, 밭일 하는 걸 생각하시는데 그건 단지 영화나 책 속의 그림일 뿐입니다. 실제로는 공사판 막노동에 비유될 정도로 힘든 육체 노동이죠.

 

 

둘째, 단독주택은 아파트와 다릅니다

 

서울이나 도심에서는 대부분 마당이 없는 아파트나 다가구 주택에 거주합니다. 그런데 이런 공동 주택은 관리하기가 쉽죠? 관리사무소에서 관리를 대신 해주기도 하고요. 체계적으로 말입니다. 그래서 주민들은 굉장히 살기 편합니다.

하지만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은 상황이 다릅니다. 특히 시골의 낡은 집은 더더욱 그렇죠. 마당은 매일 잡초를 제거해줘야하고, 집 내외부에 문제가 생긴 곳은 계속 수리를 해줘야합니다. 또 비나 태풍이 와도 집은 망가지죠. 그러면 또 수리를 해야합니다.

집이 낡았느냐, 신축이냐는 상관 없습니다. 어차피 신축 주택도 손이 가긴 마찬가지입니다.

 

 

셋째, 시골에는 인프라가 부족합니다

 

마을버스도 서울처럼 자주 다니지 않습니다. 서울은 공휴일 낮에도 1시간에 4번 이상 마을버스가 다니지만 시골은 하루 4~5번만 버스가 다니는 곳이 많습니다. 만약 귀농해서 시내 근처에 살지 않는다면 여러분은 자가용의 필요성을 느끼게 될 겁니다.

그렇다면 차만 있으면 이런 불편은 해결될까요? 아니죠. 도시는 걸어서 동네 마트에 갈 수 있지만 시골은 그렇지 않습니다. 차로 20~30분은 나와야 동네 슈퍼가 있는 곳도 많습니다.

또 병원도 그렇습니다. 도시에선 걸어서 동네 의원엘 갈 수 있지만 시골은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자동차로 한참 이동을 해야 병원을 만날 수 있죠.

그 뿐인가요? 카페나 노래방, 식당 같은 곳도 부족합니다. 이런 걸 이용하기 위해선 시내까지 한참 나가야하죠. 은행도 마찬가지일테고요.

또 택시나 지하철 같은 대중 교통도 없습니다. 만약 자가용이 고장나면 시내까지 나가기 위해 굉장한 곤란을 겪을 수 있습니다. 그나마 날씨가 좋지 않으면 2시간마다 한 대씩 오는 버스도 안오기 일쑤죠. 그럼 차라리 시내쪽에서 살면 어떠냐고요? 그럼 귀촌이나 귀농을 뭣하러 합니까? 그냥 수도권 도심에서 살면 되는데...

 

친구도 없고, 아는 사람도 없고, 놀러갈 곳도 없습니다. 큰 서점도 없고요. 일어나서 집안 청소하고, 밥 해먹고, 집을 수리하거나 마당에 잡초 뽑고, 또 일도 해야하고요. 이런 생활이 무한반복 됩니다. 헬스장 같은 운동 시설도 당근 없습니다.

시골엔 버스 뿐만 아니라 택시, 지하철 같은 것도 없죠. 그래서 너무 외진 곳으로 들어가면 아예 사람 구경을 할 수도 없습니다. 만약 사람이 싫고, 절대적으로 조용한 곳이 필요해서 시골로 간다면 모를까, 서울에서 태어난 사람들이 시골로 내려가면 사람 얼굴 조차 쉽게 못봐서 자칫 우울증에 걸릴 수 있습니다.

또 도시가스도 없습니다. 이게 엄청난 영향을 줍니다. 지금이야 전세나 월세라도 아파트에서 살면 난방과 온수, 조리를 도시가스로 해결하지만 도시가스가 없는 지역에서는 여러분 혼자 모두 해결해야합니다. 장난 아니죠. 그래서 인프라가 갖추어진 도심의 집 값이 더 비싼 겁니다.

살기 편하니까요.

자칫 귀농이나 귀촌을 아무 생각 없이 실행하면 유배생활이 따로 없을 겁니다.

 

 

넷째, 텃새는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어디를 가든 텃새는 존재합니다. 문제는 그런 텃새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죠. 회사나 학교에서도 낯선 사람이 새로 오면 경계하듯이, 시골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그 지역에서 태어난 사람이 아니면 영원히 외지인으로 불리우게 되지요. 때문에 텃새를 어떻게 극복할지부터 몇 가지 방법을 알아두고 떠나야합니다.

또 여러분이 아무리 노력하고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여러분을 현지인으로 절대 인정해주지 않을 겁니다. 여러분은 어디까지나 외지인인 것이죠. 그러므로 그런 것으로 사람을 대한다는 걸 아시고, 미리 대응책을 마련해두는 것도 좋겠습니다.

 

 

다섯째, 미리 한 번 살아보라

 

 

저는 대책 없이 온 가족이 이주하는 것보다는 천천히 잘 알아보고 이주하길 권합니다. 특히 집안 가장이 미리 일주일이든 한달이든 현지에서 살면서 과연 이런 생활이 자신에게 맞는지부터 살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완전 이주는 하지 마시고요, 약 1년 정도 온 가족이 내려와 살면서 장단점을 찾아 비교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위에 4가지의 이유를 나열했지만 실제로 귀농이나 제주도로 이민을 하면 전혀 생각하지 못한 변수들이 튀어나오게 됩니다. 때문에 미리 경험을 해보시고 준비는 철저하게 하시기 바랍니다.

 

 

많은 분들이 귀농이라는 환상에 빠져 시골생활을 선택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논 일, 밭 일, 양식업은 여러분이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힘듭니다. 완전 노가다죠.

또 농사일 뿐만 아니라 마당 잡초 뽑기와 집수리 등 일은 언제나 넘쳐납니다.

 

또 제주도 역시 겨울엔 춥습니다. 그러므로 난방대책을 잘 세워야하죠.

 

그렇다면 늙어서 귀농하면 좀 편할까요?

물론 돈이 있으면 편합니다. 하지만 돈이 없으면 절대 추천하지 않죠.

늙어서 머리 쓰는 일은 할 수 없고, 육체 노동은 더더욱 못합니다. 또 몸에 병이라도 있다면 시내에 있는 대학병원엘 다녀야하죠.

이런 이유로 귀농에 실패한 노인 분들이 많습니다.

 

시골생활은 또 시골생활 나름의 장단점이 존재합니다. 결코 도시생활보다 편하다고 할 수 없지요. 잘 해야 공해에서 벗어나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다 정도일까? 시골 생활 역시 도시생활과 비교하여 절대 더 좋지 않습니다. 자신의 출생 배경을 잘 따져봐야죠. 원래 시골에서 태어났다면 모를까, 도시에서 태어나신 분들은 분명 더 힘들어집니다.

 

 

만약 도시에서의 직장생활이 문제라면 여러분은 귀농이 아니라 투표로 정치권에 압력을 넣어야합니다. 그러면 노동환경이 변할테니까요. 최저임금이 오르고, 야근은 암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이기 때문에 야근을 못하도록 하고, 연장근무도 못하도록 하고,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배려해주고... 또 복지까지 좋아진다면 굳이 귀농을 할 필요가 없겠죠.

 

귀농하는 분들 보면 대부분 서울 생활에 지친사람들입니다. 또 야근 때문에 암에 걸리는 분들도 많죠. 하지만 시골로 귀농한다고 해서 그것이 나아지지는 않습니다. 또 새로운 인간관계와 전혀 다른 현실의 문제가 기다리고 있죠. 서울에서의 생활이 문제라면 무엇이 문제인지 분석을 해보고 그것을 서울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아셨죠?

귀농하기 전에 미리 위의 문제들에 대해 고민을 해보시고, 준비 철저히 하시기 바랍니다. 가장 좋은 건 1년정도 살아보고 결정을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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