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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돋보기/사회 돋보기

'꿀벅지' 표현, 과연 성희롱인가?

by go9ma 2009.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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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듣는 사람에 따라서는 짙은 성적 표현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그렇다면 '꿀벅지' 란 표현이 왜 생겨난 것일까?

우리는 아주 달콤한 음식물에 흔히 '꿀'이라는 표현을 쓴다. 즉, 꿀벅지란 그만큼 달콤하게 느껴질 정도의 탐스러운 허벅지를 비유한 단어가 아닐까? 또 이 '꿀'이라는 표현은 꼭 먹거나 맛보는 것이 아닌, 탐스러움과 풍요의 상징이기도 하다. '꿀'은 그 빛깔부터 모양까지 남다른데 그런 탐스러움과 매끈함의 색감을 비유적으로 표현했을 수도 있다. 즉, '마치 꿀이 가득 담겨있는 허벅지' 라는 의미가 강하다.

사진 : 애프터스쿨 - 유이

하지만 어느 네티즌들의 지적처럼 만약 '꿀벅지'가 성희롱이면, 여성들의 남성들에 대한 '초콜릿 복근'이라던지, '야성 팔뚝', '짐승 아이돌' 같은 표현도 똑같은 성희롱이 된다. 최근 2PM 등 일부 남성 아이돌 스타들이 시선을 받으면서 방송 등에서 여성 연예인들로부터 이런 식의 표현이 아무런 거리낌 없이 난무 하고 있는데 이 역시 문제가 되는 것이다.

확실히 '꿀벅지'라는 단어 안에는 '섹시하다'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하지만 이것이 꼭 기분 나쁜 일인가?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자신이 이성으로부터 섹시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은 아주 기분 좋은 일이다. 물론 기분 나쁜 사람들도 있겠지만 많은 여성은 기분이 좋지 않을까? '꿀벅지'란 'S라인'과 같은 표현이며, 외모를 중시하는 여성에겐 어쩌면 최고의 찬사일런지 모른다.

남성들도 마찬가지다. 여성들이 그 남성의 복근이나 팔뚝에 환호한다면 당연히 기분 좋을 것이다. 그것이 누구에게나 주어진 특권이 아닐 뿐더러, 이성의 관심을 받을 수 있는 매력이 있다는 것은 아주 기분 좋은 일일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유이' 의 인터뷰 내용이 이것을 증명한다. 정작 본인은 그런 표현이 기분 나쁘지 않은 것이다. 일부 어떤 사람들은 그런 유이의 발언을 문제 삼지만 그렇지 않다. 그것이 왜 문제인가?
이성의 관심을 받을 수 있는 매력이 있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기분 좋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다.

여성인 당신은 'S라인'이라는 표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역시 성적 표현이 될 수 있는데 과연 당신은 이 단어 속에서 성희롱을 느끼는지? 아니다. 왜냐하면 S라인이라는 단어 속에는 '아름답다'라는 의미도 함께 들어있기 때문이다.

'꿀벅지'도 마찬가지다.
물론 성적 표현으로도 해석될 수 있지만 만약 '꿀이 가득 담겨있는 허벅지'로 해석된다면 그것은 성적인 표현이라기 보다는 '아름답다'에 더 가까운 표현이다.

개인적으로 '꿀벅지'라는 단어는 '먹음직스러운 허벅지'가 아니라 '꿀이 가득 담겨있는 것처럼 탐스럽고 아름다운 허벅지'라는 의미가 강하다고 본다.


- 추가

어느 '꿀벅지'의 어원을 따라가보니 '꿀벅지'가 탐스러운 여성의 성기를 지칭하는 '꿀보O'에서 파생된 단어라고 나온다. 그래서 '꿀벅지'는 아주 야한 표현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좀 잘못된 어원 추측같다.

'꿀보O'라는 단어 전에 원래 여성의 가슴을 '꿀통'에 비유하는 것이 먼저 있었다. 아마도 이것은 동서양 모두 사용되는 비유 같다. '꿀통 가슴'. 여성의 탐스러운 가슴 모양과 빛깔이 마치 꿀통을 연상시킨다하여 '꿀통 가슴'이라는 표현이 생겨난 것이다.
물론 달콤함을 비유하여 '꿀통 가슴'일 수 있지만 어쨌든 야하다기 보다는 '아름다움'에 가까운 표현일 수 있다. 여성의 가슴은 성적인 대상 전에 꿀통처럼 '풍요로움'의 상징이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꼭 '꿀'을 붙였다고 해서 '꿀보O'와 연관짓는 것은 억지다.
'꿀벅지'는 '꿀통 가슴' 같은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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