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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돋보기/경제 돋보기

부자의 기준이 왜 100억인가

by go9ma 2012.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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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자 기준은 100억이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10억, 30억만 있음 부자라던 사람들이 이젠 100억은 있어야 부자라고 느낄 거 같댄다.

사실 나도 어느 정도 공감이 간다.

요즘 서울에 괜찮은 동네 아파트 10억 쯤 한다.
부자니깐 괜찮은 동네에, 상당한(?) 평수의 아파트가 필요하다.

그리고 억소리 나는 외제차 한 대 몰아줘야하고, 억소리 나는 골프장 회원권도 하나 있음 좋겠다.

옷이나 사치품, 해외 여행 등등에 10억 나가는 건 일도 아닐 듯 싶고...
그러면 남는 돈은 80억 정도인데...

그래도 부자하면 지방에 농장 하나는 있어야하지 않을까? 아니면 시내에 작은 빌딩 하나 정도는 있어야 부자라고 할 거 같다.
그렇게 해서 약 30억 소비...

그러면 남는 돈은 50억...
주식과 채권, 펀드, 기타 투자를 하고 나면 한 10억 쯤은 현찰로 통장에 있어야 마음이 든든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10억만 있어도 부자이던 시절은 이랬다.

아파트 구입에 2억, 자가용과 살림, 기타 소비에 넉넉히 1억...
현찰은 1억 정도 보유하길 원했고, 그럼 남는 돈은 6억인데, 절반은 부동산, 절반은 금융 자산에 투자하길 원했던 거다.
당시엔 아파트가 그렇게 비싸지도 않았고, 또 해외여행이나 골프 등 사치에 대한 욕심이 그다지 크지 않았던 거 같다.

사실 지금도 수도권 변두리나 지방엔 2억에도 꽤 괜찮은 아파트를 구입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미 사람들의 눈높이가 많이 달라진 듯...

그런데 어느새 그것이 30억이 되더니 지금은 100억이 되었다.
그럼 곧 있음 300억이나 500억으로 변하지 않겠냐고?

글쎄.. 하지만 내 생각은 좀 다르다.
곧 세계적인 경제불황이 10년 정도 장기화되면서 경제 성장률이 전세계적으로 멈추고 이 때문에 주식과 부동산 등의 자산이 하락하게 되면서 부자에 대한 기준도 지금보다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최소한 30~50억 쯤으로 내려가지는 않을까?

그렇게 내려갔다가 10년 후 다시 경제가 꿈틀거리기 시작하면 그 때 사람들의 부자에 대한 환상도 다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사실 국가에서 원하는 모든 국민에게 임대아파트를 제공하고, 퇴직 후 충분한 연금을 지급한다면 사람들에게 과연 '부자'라는 개념이 필요할까 싶다.
크기는 좀 작지만 내 몸 편히 뉘울 공간이면 충분하고,
자가용이야 외제차든 국산 중고차든 오너 생각하기 나름이고,
부동산이나 주식의 수익율만큼은 아니지만 죽을 때까지 생활비로 쓸 연금이 나와준다면 굳이 아등바등 부자가 되려고 인생을 낭비하진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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