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고구마의 세상돋보기 go9ma 2013.12.13 10:59

 

정말 충격입니다.

김정은의 고모부이자 북한 사회 권력 2인자였던 장성택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것입니다.

 

사실 그동안 장성택의 실각은 예전에도 있었고, 이번 역시 김정은의 고모부이기 때문에 뒷선으로 밀려나거나 가택연금 정도 당하지 않을까 하는 관측이 있었는데요. 그런 예상을 깨고 즉시 처형(기관총 총살형으로 예상) 된 것입니다. 장성택은 왜 사형 당한 것일까요?

 

이번엔 단순히 부정 혹은 비리 정도의 죄가 아닌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북한의 발표만 봐도 반역, 역도, 정변 같은 쿠데타를 모의했다고 하는데요.

장성택을 처형한 걸로 봐서는 단순한 '가능성' 이 아니라 실질적인 계획이 진행된 것으로 보는 것이 맞지 않나 싶습니다. 아마도 그런 정황이 포착되어서 처형되었다고 봐야죠.

 

 

왜 김정은이었나                                                                

 

장성택은 굉장히 특별한 인물입니다.

평민출신이지만 김정일의 집권에 도움을 주고, 김정은을 후계자로 추천한 사람 역시 장성택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상 실세로 여겨지고 있던 인물이죠.

그런데 의문이 듭니다. 자신이 김정은을 최고 권력자의 자리에 앉혔으면서 왜 쿠데타를 모의한 것일까요? 또 처음부터 자신이 최고 권력자의 자리에 오를 계획이었다면 첫째 김정남이나 둘째 김정철도 아닌 삼남 김정은을 선택한 것일까요?

 

장성택의 쿠데타 시도가 사실일 거란 가정하에 그 이유를 추측해보았습니다.

 

장성택은 아마도 꽤 오래전부터 1인자를 꿈꾸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서 자기 세력을 불려오고 있었던 것이죠.

1남 김정남이나 2남 김정철은 김일성이나 김정일과는 성향이 다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온화하고 합릭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이죠. 즉, 만약 1남이나 2남이 권력을 잡을 경우, 특히 1남이 최고 권력 자리에 오를 경우 북한 사회가 급변할 가능성이 있으며, 만약 그렇게 되면 장성택의 쿠데타에 대한 명분이 생기지 않기 때문에 나이도 가장 어리고 성향도 김정일과 비슷한 김정은을 선택한 것이라고 봅니다.

 

장성택의 계획은 이랬습니다.

우선 자신이 북한의 경제권과 경제력을 장악한 뒤에, 북한 사회의 경제가 무너져 김정은을 몰아내게 되면 자신이 가지고 있던 부와 경제권을 내세워서 북한 인민들의 환심을 사 '내각 총리'의 자리에 앉으려 했다는 것입니다.

 

즉, 김정일과 성향이 비슷한 김정은이 집권을 해야 경제가 계속 어려워질테고, 결국 북한 사회가 붕괴될 것이기 때문에 그 때를 노려 장성택이 실질적인 최고 권력자로 등극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북한의 경제권을 쥐고 자기 앞으로 비자금을 축적해 반란을 준비했던 것이죠.

 

그동안 보면 김정은 앞에서 박수를 건성으로 치거나 삐딱하게 앉고,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는 등 최고 권력자 앞에서 불손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무리 자신이 김정은을 최고 권력자의 자리에 앉혔다고 해도 이런 태도를 보이는 것은 위와 같은 가능성을 충분히 추측케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가장 큰 걱정은 과연 김정은의 권력 기반이 탄탄한가입니다.

장성택은 명실상부 북한 사회 2인자였고, 김정은의 후견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장성택을 제거하게 되면 결국 김정은 혼자 남게 됩니다. 김정은이 장성택 없이 국가의 모든 분야에 걸친 세력들을 컨트롤 할 수 있는가가 문제입니다.

 

하지만 이런 즉결 처형식의 공포 정치는 최고 권력을 더욱 탄탄하게 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즉, 쿠데타 세력을 제거함으로 해서 왕권 강화와 권력 집중화를 꾀할 수 있는 것이죠.

 

하지만 세력가는 계속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만약 김정은 체제에 불만을 품고 몇몇 군부대를 장악한 반역자가 나타나 쿠데타를 일으킬 가능성도 있습니다. 아직은 어린 김정은 체제를 신뢰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사실 김정은 체제는 사면초가입니다.

그동안 김일성과 김정일이 해왔던 것처럼 폐쇄적인 사회를 계속 유지하다보면 경제는 계속 악화될 것이고, 이에 불만을 품은 세력이 쿠데타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개혁, 개방을 밀어붙일 수도 없는 일입니다.

개혁과 개방에 반대하는 세력도 만만치 않아서 개혁, 개방을 급진적으로 했다간 또 역풍을 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개혁 개방을 했다가 사회가 바뀌어 주민들이 주축이 된 반란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장성택의 쿠데타 작전을 보면 북한 사회의 붕괴에 대비했다는 것입니다.

즉 북한의 실세였던 사람도 북한 경제가 곧 무너질 거란 것을 예상하고 대비했다는 것이죠. 그만큼 북한 사회와 북한의 경제는 임계점에 도달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때문에 우리 역시 이런 북한 사회의 붕괴에 대비해야한다고 봅니다. 그동안 북한 붕괴설이 그냥 나온 것은 아닌 것이죠. 분명히 전문가들을 통한 분석이 있었고, 그런 분석은 정확했다고 봐야합니다.

 

결국 김정은이 전면에 나서서 개혁과 개방을 과감하게 추진하여 북한의 경제를 살리던가 아니면 북한 경제가 완전히 붕괴하여 사회 혼란이 초래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북한 여기저기서 반란과 폭동이 일어나고 측근들 조차 김정은을 시해하겠다고 나서면 결국 김정은은 해외 망명길에 오를 수 밖에 없을 겁니다. 문제는 그렇게 될 경우 그 이후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바로 북한으로 들어가 북한의 정치과 경제를 장악할 수는 없습니다. 군부는 그대로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또 북한이 붕괴되면 중국과 러시아의 군대도 내려오게 된다는 것이죠. 이렇게 될 경우 과연 북한을 누가 장악하느냐의 문제가 생깁니다. 또 이런 다른 나라 군대들과 북한 군대 그리고 북한의 반란세력들이 충돌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장성택의 처형은 분명 굉장히 중요한 의미인 것만은 확실합니다.

 

 

North Korea — Pyongyang
North Korea — Pyongyang by (stephan) 저작자 표시동일조건 변경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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