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연예 돋보기/영화 돋보기76 영화 해석 - 노잉(Knowing,2009) 이 영화의 엔딩이 별로라는 평이 많으나 나는 엔딩이 가장 좋았다. 무엇보다 '지구 종말'이 좋았다. 그 동안 지구 재난 영화들은 모두 희망적인 메세지를 전했다. 주인공이 죽더라도 운이 좋아 지구 멸망은 피해간다거나 또는 어려움만 잘 참고 견디면 살아날 수 있다거나 아니면 영웅들이 나타나 그들의 희생으로 지구를 구하고 지구는 계속 된다는 메세지를 담았던 것이다. 그런데 '노잉'은 다르다. 정말로 영화 마지막에 지구가 멸망을 한다. 지구 멸망에는 여러가지 가능성이 있을 수 있지만 이 영화에서는 '태양'을 선택했다. 보통은 인간의 잘못으로 지구가 위기에 처한다는 설정과도 차별화된다. 태양의 갑작스러운 자기장 대폭발은 인간의 잘못과는상관이 없는 것이다. 특히 요즘 현실에서 진짜로 태양흑점이 사라져 걱정인데 이에.. 2009. 9. 15. '트럭' - 재미없는 이유 시체를 버리러 가야하는 남자, 그리고 그와 동행하는 살인범. 이야기 시작은 재미있다. 하지만 소재만 재미있을 뿐, 이 영화의 시나리오 구성을 보면 많은 문제점이 발견된다. 우선 공감 안 되는 부분이 많다. 중간 쯤, 왜 유해진은 진구에게 자신이 실은 시체를 보여주었나? 억지로 뒤따라오던 경찰과 마주치게 하려고 그런 듯 하다. 즉, 억지로 이야기 거리를 만들어 넣으려는 것이 아니었나 싶다. (작위적임) 결국 그 때문에 경찰과 마주치고, 진구는 경찰을 죽이고, 또 지나가던 어느 승용차의 사람들까지 쫓아가 그들을 죽이게 된다. 하지만 이 영화에 왜 이 부분이 들어가야하는지 모르겠다. 실제로 죽은 시민들은 나중에 어떤 연결고리를 제공하지 못한다. 차라리 승용차를 타고가던 남자들이 트럭을 방해하며 장난을 치고, .. 2009. 9. 13. '6년째 연애중' 표절과 우리 영화계 현실 대략 사건의 정황은 이렇습니다. '연애 7년차'라는 작품으로 원작자가 영화 제작사와 2004년 계약하고 영화 기획작업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원작자는 시나리오 작업에서 감독 등과 마찰이 생겨 영화사에서 나오게 됩니다. 그런데 영화 '6년째 연애중'에서는 원작자의 이름을 넣지 않았나 봅니다. 이에 원작자는 소송을 냈고, 1심에서는 표절이 아니라고 했으나 2심 항소에서는 제작사의 표절을 인정했습니다. 이에 제작사는 대법원에 상고하겠다고 한 상태입니다. 기사로 보도된 상황만 보자면 감독과 영화 제작사는 '연애 7년차'라는 작품을 바탕으로 '6년째 연애중'이라는 영화를 만들었으므로 원작자의 권리를 인정하지 않았다면 표절이 확실합니다. 모든 걸 바꾸어 그저 비슷하게만 만들었다고 해서 다른 작품이 되는 것은 아닙니.. 2009. 9. 4. '바리데기 전설'이란 갑자기 '바리데기 전설'이 검색어 1위로 떴는데요, 일명 '바리공주 이야기' 라고도 하지요. 이 이야기는 일종의 우리나라 무당의 탄생 신화입니다. 어느 임금이 있었는데 딸만 계속 얻은 끝에 일곱번째 자식도 딸을 얻게 됩니다. 이에 격노한 임금은 일곱번째 딸을 강에 버리고, 함에 담겨져 떠내려가던 바리공주는 어느 노부부의 손에 의해 구출되어 자라게 되지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 임금 내외는 죽을 병에 들게 되는데 그 치료약을 저승에 가서 구해와야했습니다. 임금은 여섯 공주에게 부탁하지만 모두 곱게 자란 터라 거절을 당하지요. 이에 일곱번째 바리공주인 '바리데기'는 열 달 뱃속에 들어있던 은혜를 갚기 위해 저승으로 약을 구하러 떠납니다. 바리공주는 엄청난 고생을 하며 저승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신선과 십대왕의.. 2009. 8. 6. 결혼 못하는 남자 - 한국판 vs 일본판 vs 미국판 '결혼 못하는 남자'는 원래 일본 드라마가 원작이다. 하지만 한국판 버전은 그 재미에 비하여 시청률이 따라주지 못하고 있다. 일본 드라마 '結婚できない男'와 한국 드라마 '결혼 못하는 남자'의 차이는 뭘까? - 한국판 vs 일본판 '결혼 못하는 남자' 한국판의 캐스팅에 문제가 있다. 우선 전반적으로 한국판의 배우들은 일본 원작의 배우들 이미지에 충실했다. 상당 수 비슷한 외모와 이미지의 배우들을 캐스팅한 것이다. 주인공인 지진희씨 역시 아베 히로시와 비슷한 면이 있다. 그리고 지진희씨 연기도 훌륭하다. 하지만 뭔가 모자란 느낌이 든다. 왜 그럴까? 개인적으로 감독은 배우캐스팅에서 너무 눈에 보이는 외모에 비중을 둔 것은 아닌지 싶다. 지진희씨의 경우 아베히로시와 얼굴은 비슷할지 몰라도 아베히로시로부터 느.. 2009. 6. 25. 주라기공원 원작자 - 마이클 크라이튼 사망 영화 '주라기 공원' 시리즈의 원작 소설가인 마이클 크라이튼이 11월 5일 LA 자택에서 지병인 암으로 사망했다. 1942년 10월 23일 생인 그는 하버드 의대 출신이기도 하다. '주라기 공원' 외에 TV드라마의 명작 'ER'시리즈의 책임 프로듀서이기도 하며, '스피어', '프레이', '콩고', '타임라인' 등의 작품을 남겼다. 지금도 영화 '주라기 공원'의 첫 공룡 등장 장면의 감동이 떠오른다. 당시 영화를 본 후 이 작품을 탄생시킨 '마이클 크라이튼'이 정말 대단한 작가라고 존경해왔다. 개인적으로 제일 존경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그의 과학적 상상력을 통한 작품 세계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많은 가르침을 주기도 했다. 결코 순탄치 않은 인생을 살아온 그였는데 '암'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에 안타까운.. 2008. 11. 6. 살인중독 - 미스터 브룩스 올해의 인물로 뽑힐 정도로 잘나가는 사회 구성원이지만 살인에 중독된 미스터 브룩스. 그는 살인에 중독된 정신병자다. 바로 그의 옆을 따라다니며 그의 내면 세계에만 존재하는 '마샬'이 그 증거다. 그의 정신세계는 현실과 자신만의 세계로 분리되어 있는 것이다. 브룩스의 딸도 정말 살인을 저질렀을까? 개인적인 생각엔 그의 딸이 살인을 저지른 것이 아니다라는 반전이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정말로 그의 딸이 살인을 저질렀나보다. 왜냐하면, 영화 속에서 그는 상상하는 것마다 모두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때문에 그의 딸은 브룩스의 추측대로 살인을 저지른 것이 맞다. 즉, 브룩스의 말대로 그의 딸은 살인의 습성까지 물려받고 태어난 것이다. 그리고 그의 추측대로 브룩스의 딸은 브룩스를 죽일지도 모른다. 이 영화는 꽤 재.. 2008. 10. 28. 천만 신화가 아쉽다 - 추격자 최종 관객 동원 5백만. 관객은 속이지 않는다. 상업 영화의 완성도와 재미는 보통 관객 수와 비례한다. 영화 '타짜' 이후 정말 재미있게 본 스릴러 영화다. 배우들의 연기 또한 아주 훌륭했다. 하지만 이 영화가 천만 관객의 고지를 달성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실제 사건과 같은 리얼리티가 아쉽다 - 이영화는 실제 있었던 '유영철 연쇄 살인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었었다. 때문에 나 역시 그 사건의 내용을 조금은 알고 있었기에 실제 사건에 대한 재구성으로 알고 영화를 보았던 것이다. 하지만 영화 내용은 달랐다. 정말로 몇몇 모티브만 가져왔지, 사건의 진행은 영화 내용과 완전히 달랐던 것이다. 물론 실제 사건 자체가 영화화 되기엔 문제가 좀 있다. 때문에 영화적 구성의 재가공 역시.. 2008. 10. 11. 타짜 vs 타짜 드디어 SBS드라마 '타짜'가 전파를 탔다. 원작 만화와 영화의 성공. 그래서 드라마 '타짜'는 더욱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그 뚜껑을 열었다! 하지만 그 내용물은... 실망스러웠다. 타짜... 그것은 클리쉐 모음집 난숙과 고니의 어린시절 인연은 너무나 진부하다. 지난 퓨전 사극에서 너무나 자주 애용되었던 어린 시절의 인연. (- -) 이런 진부하고 뻔한 설정 자체가 극의 현실감을 떨어뜨리고 재미없게 만든다. 이미 다른 작품에서 다 보았던 교과서같은 설정 아닌가. 또 고니의 아버지가 아귀 때문에 사망한다는 이야기 또한 보는 시청자들을 실망스럽게 만든다. 이런 우연... 정말 짜증난다. (- -) 그래도 영화에선 고니가 도박에 빠지게 되는 이유와 난숙과의 만남이 현실적으로 다가왔었다... 2008. 9. 17. 이전 1 ··· 3 4 5 6 7 8 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