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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19

'패밀리가 떴다'는 시트콤이다! 언젠가 '패밀리가 떴다' 방송을 보는데 고구마 캐는 장면이 나왔다. 하지만 출연 배우는 이미 파헤쳐진 흙을 헤치고 그 안에서 마치 마트에서 사 온 듯 한 깨끗한 고구마를 꺼냈다. 분명 그 장면은 고구마를 캐는 장면이 아니라 고구마를 흙 무덤 속에서 꺼내는 것이었다. (왜 그랬을까? 마침 캐낼 고구마가 없었던 걸까?) 리얼을 가장한 짜여진 각본. 그렇다. '패밀리가 떴다' 속의 캐릭터 설정이나 각종 상황들은 진짜가 아닌, 리얼처럼 보이도록 한 일종의 '시트콤'인 것이다. 거기에 예상치 못하게 발생하는 출연자들의 애드립이나 몸개그 상황은 '덤'이다. '무한도전'에서는 그런 제작진의 가공이 비교적 적었다. 제작진은 일종의 상황만 설정해주고, 나머지는 출연진이 '알아서'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방식에 비중을 더 두.. 2008. 11. 29.
'1박2일'과 '패밀리가 떴다' - 비교체험 극과 극 이미 일요일 저녁 시청률을 '패밀리가 떴다'가 평정한지 오래다. 첫 방송 이후 불과 5개월이 흘렀지만 '1박 2일'과 '패떴'의 시청률 차이는 무려 2배에 이른다.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는 30% 전후를 보이고 있고, 해피선데이(1박2일)는 14~15% 내외를 보인다. 특히나 '패떴' 종료 후 시청률이 '1박2일'로 집중되는 것을 감안해본다면 '패떴'은 시청률 경쟁에서 완승한 절대 강자라고 할 수 있다. 최고 시청률 40%를 넘나들며 '리얼 버라이어티'의 새 장을 연 '1박2일'이 이처럼 무참하게 '패떴'에게 무너진 이유는 무엇일까? '1박2일'은 '리얼 야생 버라이어티'를 표방하고 있다. 즉,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계획없이 떠나는 여행'이 '1박2일'의 기획의도다. 또 숨어있는 경치도 시.. 2008. 11. 16.
우리가 기다려온 '무한도전'이 왔다! MBC 무한도전 '에어로빅 특집' 편이 방송되었다. 이번 에어로빅 특집은 예전 '쉘 위 댄스'편의 감동과 인기를 재현하기 위한 특집으로 구성된 듯 하다. 실제로 '에어로빅 특집'은 지난 8월 부터 준비를 시작, 3개월 간의 연습 후 실제로 '전국체전 도전'을 목표로 기획되었다. 그야말로 '무한도전'만이 할 수 있는 기획이고, 도전이다. 이번 '에어로빅 특집'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카리스마 넘치는 종암동 에어로빅 학원 강사의 멘트와 얼굴을 삽입하여 큰 웃음을 전해주었으며, 실제 전문가와 함께 하는 트레이닝을 통하여 멤버들의 진솔한 모습은 물론, 그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한 재미를 시청자에게 선사해주었다. 요즘 시청자들의 눈높이는 많이 높아졌다. 때문에 이미 예상할 수 있는 재미는 절대 통하지 않는 세상이다. .. 2008. 11. 16.
우리가 기다렸던 무한도전의 '지못미'편 이번주 무한도전에서는 MC 유를 뺀 나머지 멤버들이 특이한(?) 복장을 한 채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목적지인 남산 팔각정으로 가는 모습이 방송되었다. 재미있는 방송이었지만 전진의 10년전 신화 모습은 좀 그랬다. 다들 망가진 모습을 한 반면, 전진은 체면 챙기는 가수의 모습 같았기 때문이다. (그런 모습이 뭐 그리 창피한가? 혹시 사전에 전진과 조율된 복장인가?) 그런 전진의 모습에서 다른 멤버들과 괴리감을 느꼈달까? 역시 전진은 아직 무한도전 멤버가 아니란 느낌이 들었다. 중간중간 미션 수행도 재미있었는데 그런 미션 수행을 좀 더 재미있게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역시 알찬 아이디어가 필요한데 아직도 아이디어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번 방송분에서 하이라이트는 정형돈씨 아이.. 2008. 9. 21.
'패밀리가 떴다' - 인기비결 '무한도전'을 제치고 리얼 버라이어티의 강자로 떠오른 '1박2일'을 단숨에 추월한 SBS의 '패밀리가 떴다'. 한 동안 침체의 늪에 빠졌었던 SBS 예능오락프로그램의 구세주가 된 '패밀리가 떴다'의 인기 비결을 분석해본다. - 무한도전 + 1박2일 = 패밀리? '패밀리가 떴다'(이하 패밀리)는 MBC '무한도전'의 유재석씨를 메인 MC로, KBS '1박2일'의 구성을 차용한 리얼 버라이어티다. 하지만 '1박2일'과 다른 점은 계획된 민박 여행이라는 점이다. '1박2일'의 경우 복불복 게임을 통해 멤버간 대결구도로 무전여행 형식을 취하면서 여행지까지 가는 과정에도 비중을 두지만 '패밀리..'는 그렇지 않다. 준비되고 계획된 여행을 떠나 현지에서부터 녹화가 시작되는 것이다. 또 '무한도전'과 '1박2일'에서.. 2008. 9. 6.
무한도전의 저주 저주가 무한도전에 내린 것일까? 아니면 운이 없었던 걸까?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무한도전'팀이 경기 중계에 도전한 체조와 핸드볼 경기가 모두 금메달 획득에 실패한 것이다. 무한도전은 이번 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 경기의 중계에 도전했다. 불가능할 거 같은 임무에 도전하여 재미와 감동을 전해주는 것. 그래서 이번 도전은 의미도 있고 무한도전다운 '도전'이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그들이 정식 중계에 참여한 체조와 핸드볼 경기는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중계했던 핸드볼 헝가리와의 경기는 이겼지만). 무한도전은 왜 체조와 핸드볼 경기의 중계를 선택한 것일까? 방송국측에서는 금메달 획득 가능성도 높으면서 다른 경기보다 드라마틱한 감동이 있을 경기를 선택한 듯 싶다. 핸드볼은 영화로 제작될 만큼 지난 올림픽에서 아.. 2008. 9. 6.
변화의 시점 - 해피투게더3 유재석씨가 진행하는 KBS 간판 오락프로그램 '해피투게더'. 매 회마다 입담 좋은 MC들과 패널들이 만나 매주 시청자들에게 즐거운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그런데 언젠부터인가 사우나 안에서 진행되는 '도전, 암기송!' 코너가 부진을 보이고 있다. 생활에 도움이 큰 생활정보를 전달한다는 공익적 측면이 KBS와도 잘 부합했던 인기 코너였지만 최근에는 방송에서 조차 그 비중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현재는 '도전, 암기송!' 전에 대기실에서 이루어지는 패널들간의 '토크'가 방송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더군다나 몇 주 전부터는 개그콘서트에 출연하는 주요 개그맨들까지 데려와 토크 중간 중간에 '개그쇼'까지 섞어 넣으며 그 즐거움을 배가(倍加) 시키고 있다. 오히려 제작진이 '도전, 암기송!'의 비중을 .. 2008. 8. 30.
무한도전 28년 후 - 언제까지 시도만 해야하나? 이번 무한도전의 '28년 후'. 대니보일 감독의 영화 '28일 후'를 리메이크했다. (아니면 이것은 패러디일까?) 영화가 가진 특징, 즉 좀비가 나옴으로 해서 얻어지는 구조적 공포감을 그대로 표현했다면 이것은 리메이크고, 그런 바탕 위에 웃음으로 결론내려했다면 이건 패러디가 된다. 하지만 내가 보기엔 둘 다 해당된다. 뭐 어쨌든.... 이번에 걸고 넘어지려 하는 건 이것이 아니다. 예능... 버라이어티 쇼... '무한도전'은 무엇을 해야할까? 바로 리얼리티가 담긴 웃음(재미)과 감동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해야한다. 하지만 이것은 6명의 출연자들로만 완성되어지지 않는다. 아무리 리얼리티라고 해도 어느정도 제작진에 의한 시나리오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런 시나리오적인 구성을 깨지 않는 선에서 출연자들의 오버액션과.. 2008. 8. 4.
무한도전 - 경주보물찾기 특집편... 비가 온다. 하지만 그래도 촬영은 계속 된다. 빗방울의 공격을 받는 카메라 렌즈. 혹시 이렇게 열심히, 고생해서 촬영했다는 걸 알아달라는 건가? 하지만 보는 시청자는 짜증이 났다. 저게 뭐란 말인가? 렌즈에 튄 빗방울 때문에 시청자들은 출연자들의 얼굴조차 정확히 확인할 수가 없다. 경주의 멋진 풍경도 구경할 수 없고, 그저 눈이 아프고 어지러울 뿐이다. 비가 오는데 왜 촬영을 강행했을까? 추측엔 준비한 것이 많은데 그것을 죽이는 것이 아까워 비가 오는데도 촬영을 감행한 듯 하다. 하지만 이건 아주 바보같은 짓이다. 목적은 경주의 아름다운 관광지를 알리기 위함 아닌가? 그런데 시청자들이 보는 경주는 짜증나는 화면 뿐이다. 비가 오면 다른 대안을 찾았어야했다. 이런 야외촬영의 경우, 우천시 촬영이 어렵다. .. 2008.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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